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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번역을 위한 남북공동 학술회의
고려대장경연구소ㆍ북한 민족고전연구소 18·19일 중국서 공동주최



남북한의 학자들이 고려대장경 번역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남북의 학자가 만난 중국 심양 국제학술회의장. 사진제공=고려대장경연구소.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와 북한 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는 10월 18·19일 양일에 걸쳐 중국 심양에서 고려대장경 번역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공동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고려대장경 번역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향후 공동번역방안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측이 주제발표하고 이에 대해 남측 학자들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남북 양측이 번역과정에서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으나, 처리 내용이나 방식은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고려대장경연구소 측은 “남측은 개별 한학자나 불교학자가 각각 경전을 번역하는 반면 북측은 그들의 표현대로 ‘집체적’으로 경전 번역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진단했다.

북측 발표자로 나선 민족고전연구소 박영건 연구사는 <고려대장경> 번역에서의 허사처리문제를 다뤘고, 김영수 실장은 우리나라 유일의 <고려대장경> 교감문헌인 <고려국신조대장교정별록>의 가치를 조명했다. 또 최경성 연구사는 북측학계의 관습음 표기 기준을 소개했다.

남측에서는 이인혜 고려대장경연구소 연구원이 <팔만대장경 선역본>의 ‘오분율’에 대한 남북의 번역사례를 비교 발표했고, 허인섭 덕성여대 교수(고려대장경연구소 학술자문위원)가 우리말 통일대장경에 대한 구상을 소개했다. 고려대장경연구소는 2002년 ‘대장경 남북번역 용례 및 통일안’을 마련한 바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측은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남북 양측이 각각 연구를 진행시키고,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학술회의를 조만간 개최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5-10-25 오후 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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