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중흥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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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로 입후보한 기호 2번 정련 스님의 출마기자회견이 10월 21일 오전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련 스님은 “전임 집행부의 종책은 큰 틀에서 수용하고 ‘제3의 힘’을 발휘해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이루겠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쳤다.
정련스님은 ‘출마에 나서면서’라는 회견문을 통해 “화합을 근간으로 포교와 교육, 문화, 복지에 전념하고 분권을 통한 총무원과 총무원장의 권위적인 제도와 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출ㆍ재가를 막론하고 능력과 신심이 있는 인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선거대책위원장 법타 스님은 “불교가 많이 발전했다지만 종교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너무나 미흡했다. 이러한 반성과 참회를 바탕으로 이 자리에서 정련스님이 진정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물인가 확인받고자 한다”며 추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종회의원 보선 스님이 총무원장 7대 종무기조도 발표했다. 정련 스님 선거본부는 △화합을 근간으로 종무행정에 임하는 성실한 총무원을 만들겠다 △수행과 전법을 최우선의 목표로 겠다 △투명하고 모범적인 사찰운영이 되도록 하겠다 △작은 총무원을 지향하겠다 △인재불사와 생산불교만이 종단발전의 길이다 △말사주지 인사권을 교구에 이양하겠다 △미래지향적, 세계속의 한국불교를 건설할 것을 내세웠다.
기자회견장에는 선거대책위원장 은해사 주지 법타 스님과 종회부의장 원택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종회의원 보선 지홍 상운 지현 효림 스님 등 관련 스님들과 부산에서 올라온 내원정사 신도 등 지인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빔프로젝트를 활용한 정련 스님의 출마차료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는 등 이전과 달라진 선거 준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련 스님의 선거대책위 사무실은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 마련됐으며 홍보담다은 성전 스님이 맡았다. (051)242-0691, 011-29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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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타 스님이 밝힌 정련 스님은
정련 스님은 1958년 석암 스님의 문하로 출가해서 입지전적으로 살아왔다. 세속적인 가치관 전혀 기웃거리지 않고 신도 10여명과 더불어 지금의 내원정사 자리에 천막법당 만들어 30년 동안 부처님 전당 만들었다. 인재불사에도 적극 나서 우리나라 최고의 유치원을 운영해 매년 어린불자 600명을 길러낸다.
98년 포교원장에 취임해 한국불교의 포교를 반석위에 올렸다. 포교에 충실했다. 우리 조계종이 하고 있는 남북불교교류협력 민족불사에도 앞장섰다. 민추본 초대 본부장으로 열심히 일했다. 정련스님 본부장할 때 누구도 이론이 없었을 만큼 탁월한 리더십과 업무추진력을 발휘했다.
포교원장 퇴임 후에도 경실련 공동대표와 지역의 NGO활동에 매진했다. 이러한 대원력과 신심을 가진 원력으로 정련 스님이 상승기류에 놓인 조계종의 총무원장이 되어 이시대의 필요한 종단으로 바꿔 나가도록 진력을 다할 것이다. 이시대가 요구하는 복지문화 포교에도 진력할 수 있는 인물이 정련 스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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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문일답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용의 있나? 안될 경우 해외에서라도 만날 수 있나?
-달라이라마 방한은 내가 포교원장 시절부터 추진했던 사업이다. 종단에서 초청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 아니다. 개인적으로 초청하기를 원하지만 스님들과 종도들의 뜻을 수렴한 뒤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
비구니부 신설에 대한 의지 있나?
-모든 종단의 미래 발전에는 포교가 근간이다. 비구니 스님도 역할을 같이 해야 한다. 이전부터 비구니스님들 부서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스님들과 의논해서 하겠다.
총무원에 재정이 예속된 포교원 교육원 예산분리 계획 있나?
-포교는 중앙에서 아무리 좋은 종책을 갖고 있어도 (실현이)불가능하다. 앞으로는 본사중심제로 지역에서 포교를 해야 한다. 포교원이 커진다고 한국불교 발전이 되는 것 아니다. 지역에서 포교를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활성화 하겠다.
멸빈 스님들 처리문제 등 종단화합이 이슈가 되고 있다.
-지금 화합이 왜 안 되나?(반문) 지금 그런(비 화합적인 모습) 현상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양자의 힘이 너무 팽팽하기 때문이다. ‘제3의 힘(중도의 입장에서 치우치지 않은 힘)’을 발휘해서 양자의 힘을 누그러뜨리고 갈등과 서로 다른 이해를 녹이겠다.
승가교육문제 등 법장 스님의 추진 종책들 어떻게 하나?
-승가교육문제에 대한 고민이 크다. 갑자기 입적한 법장 스님이 추진하던 종책의 상당부분은 그대로 계승하겠다.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스님들과 함께 논의해 전 집행부의 종책 가운데 꼭 필요한 부분은 모두 받아 안겠다.
초기 합의추대 분위기가 강했지만 선거를 치르게 됐다. 후유증 없겠나?
-다 같은 스님으로서 상대방의 생각을 누르고 섭섭하게 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기위해 후보 단일화가 어려웠다. 선거하고 나면 네쪽, 내쪽 골이 깊은데 이번에는 공명선거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가감 없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상대방 존경하는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
승려노후복지 관심이 많은 듯한데
-지금 원로스님들은 한국불교 정화에 큰 역할을 했던 분들이다. 원로대덕스님은 나름대로 잘 모셔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스님들도 많다. 총무원장이 된다면 이러한 분들은 종단에서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임기 내에 기틀을 꼭 마련하겠다.
조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