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3.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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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무 관장 "불교문화재 아닌 것 없어"
28일 개관 국립중앙박물관장 인터뷰


지난해 3월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취임해 1년 6개월여 기간 동안 박물관 이전 및 개관에 온 힘을 쏟아 부은 이건무 관장을 10월 19일 만났다. 이 관장은 피곤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밝은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불자 관장답게 불교문화재에 대한 애정도 읽을 수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
▶개관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소감은
-아직 초조하고 긴장 속에 지내고 있다. 개관이나 해야 소감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유물 이전이 가장 어려웠다. 수만 점의 유물을 이전하는 엄청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점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이전했다. 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또 하나는 미군 헬기장 문제였다. 금년 5월 1일까지도 헬기장이 있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면 아마 개관 못했을 것이다.

▶불교조각 및 회화 전시에 특별히 유념한 부분이 있다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조명이다. 조명을 잘해야 작품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특히 진열장 안에는 광섬유 조명을 사용해 세밀한 조명이 가능케 했다. 광섬유 조명에는 열을 배제하고 빛만 들어가도록 자외선을 거르는 특수 필터가 장착돼 유물 손상을 최소화했다.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경천사지10층석탑의 탑면 조각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불교문화재가 빈약하다는 느낌인데
-성보박물관이나 국립경주박물관을 가본 이라면 그렇게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랜 역사를 불교가 지배해온 한국에서 불교문화재를 따로 한정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본다. 도자공예나 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유산에 담긴 불교를 찾아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성보박물관과의 교류를 통해 좀 더 풍성한 전시가 가능할 것 같은데
-현재로서도 월인석보(보물 제745호·수타사 소장), 화엄석경(보물 제1040호·화엄사 소장), 김정희가 쓴 해인사 중건상량문 등 사찰 성보박물관으로부터 빌려온 유물들이 있으니 교류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 대로 특별전이나 상설전시 교류 등을 시행해볼 생각이다.

▶어떻게 관람하면 좋을까
-한번에 다 보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자주 박물관을 찾아 전시실별로 관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문화재를 바라보는 안목도 달라지고,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다.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5-10-29 오후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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