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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이전 8년만에 개관
국보 308건 등 미공개 유물 28일 대중앞에 첫 선



용산에 새 둥지를 튼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용산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국립중앙박물관이 8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28일 대중 앞에 공개됩니다.

기존의 경복궁에 위치했을 때보다 규모면에서 세배 정도 커진 국립중앙박물관은 길이 4백4미터에 폭은 최대 백86미터로 부지면적 9만3천여 평, 연건평 4만천여 평에 달해 미국자연사박물관과 비슷한 수준의 면적을 자랑합니다.

역사관과 고고관, 미술1.2관, 동양관 등 모두 여섯 개 전시실을 상설전시관에 배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 쉰아홉 건과 보물 일흔아홉 건, 중요민속문화재 한 건 등 모두 십오만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며 전체 국보 3백여덟 건 가운데 삼십퍼센트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내부.


빛에 약한 유물손상을 막기 위해 광섬유 조명 등 최첨단 시설로 디자인 하나하나마다
빛에 약한 유물손상을 막기 위해 광섬유 조명을 사용하는 등 세심한 신경을 썼다.
세심하게 신경 쓴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개관을 통해 소장처를 떠나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유물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30대 필적을 볼 수 있는 해인사 중건 상량문을 비롯해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감은사 동탑 사리갖춤, 화엄사가 소장하고 있는 보물 천사십호 화엄석경 등이 그것입니다.

오는 28일 역사적인 개관을 앞두고 우리민족 5천년의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담은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각국의 전시실도 고루 갖추고 있어 아시아 대표 박물관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권양희 기자 | snowsea7@empas.com |
2005-10-20 오전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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