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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합동 결혼식 및 한국의 친정어머니 인연맺기 행사가 열린것.
구미보현의 집 구석구석은 오색풍선으로 장식되고, 부엌에는 스리랑카 특미가 만들어지는 냄새가 진동한다. 1층 방에는 4명의 신부와 신랑이 단장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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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인공은 4쌍의 신랑 신부. 스리랑카의 앤턴(29)과 수지라(25), 인도네시아의 데니(27)와 이인(25), 필리핀의 아우치(29)와 알류노(26), 스리랑카의 아지트(32)와 유레가(29)다.
앤턴과 수지라는 스리랑카의 화려한 전통결혼예복을, 데니와 이인은 인도네시아의 예복을 입었다. 아우치와 알류노는 한국전통혼례복을 아지트와 유레가는 한복을 단정히 차려 입었다. 한자리에서 3개국의 전통혼례복이 선보여 더욱 화려하다. 특히 스리랑카 예복은 장신구가 화려하고 많다. 우리나라 전통혼례복을 입은 아우치와 알류노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다. 아우치는 처음에 사모관대를 거꾸로 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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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는 구미시사회복지협의회 김영일 회장이 섰다.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낭독에 이어 삶에 필요한 덕목들을 조목조목 이르고, 4쌍의 신랑신부는 친정어머니를 만났다.
한국의 친정어머니는 새롭게 얻은 이국의 딸과 아들을 위해 준비한 반지를 끼워주고 왕밤을 던져주며 한국어머니 특유의 정을 냈다. 구미보현의집이 개원하고 처음 갖는 결혼식. 약간 어설픈 듯 하지만 소박하고 정이 담뿍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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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3남매를 둔 전일임 어머니는 “이 나이에 다 큰 자식들을 새롭게 얻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이국땅에서의 외로움을 다 채워주지는 못하겠지만 자주 만나면서 한국 가족의 정을 한껏 베풀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오 스님은 “구미 지역에 외국인 근로자 동거부부가 증가하고 있는데 결혼식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한국 생활 적응력을 높여주게 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어머니와 결연을 맺는 것은 힘든 환경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큰 의지가 되고 한국전통가족문화를 진정으로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