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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절에서 어르신들 효도잔치 열어요"
[나눔단체] 성남 봉국사 신도 봉사단


10얼 12일 봉국사 제1회 효도잔치를 준비하면서 어르신들의 식사를 담당한 봉국사 신도회 봉사단원들은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되는 보살들이다
10월 12일, 조용한 천년고찰 성남 봉국사(주지 효관) 공양간이 시끌벅적하다. ‘효도잔치’를 한다는 소문에 한꺼번에 찾아온 지역 어르신이 150여명. 손님들은 봉국사 보살들이 정성껏 차려놓은 ‘밥상’과 봉국사 앞마당에서 펼쳐진 풍물놀이 마당에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이렇게 찾아온 어르신들에게 부지런히 밥과 국을 나르고 안내를 돕는 노란 색 앞치마 부대는 봉국사 신도회 봉사단(단장 위여금)이다. 이번이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처음으로 여는 ‘효도잔치’지만 봉국사 신도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없다. 봉국사의 봉사교육과 여러 사회복지단체에서 봉사해온 ‘경력’에서 나오는 여유다.

사실 봉국사에는 전문 사회복지사까지 종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사찰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불교대학에서는 8주 교리공부, 8주 봉사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신도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밑바탕으로 제대로 된 봉사교육 과정을 거쳐 봉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사실 사람들이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하게 되어 있어요. 우리는 절에 다니면서 그 길을 알게 됐으니 좋죠.”

봉국사 신도들의 봉사 모습
봉사단에서 각각 재무와 총무를 맡고 있는 이경화(43)ㆍ유정옥(46) 보살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봉국사에는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절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봉국사 신도들의 활동영역은 사찰 안팎을 넘나든다. 인근의 부처님마을 자광원과 주몽재활원ㆍ수정복지관ㆍ한솔복지관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자광원에 갔을 때, 앞이 안 보이는 할머니가 더듬더듬 방을 짚어서 사탕을 꺼내주려 하시더라고요. 마음이 아프면서도 우리가 교육 받고 이곳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봉사도 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아요. 참 행복합니다.”

일하고 있는 봉국사 신도 중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대답은 ‘나누는 삶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나누는 삶을 실천하면서 부처님 말씀을 따르기에 봉국사 신도들의 얼굴은 환하게 빛나고 있다.

봉국사 경로잔치를 찾은 지역 어르신들



<후원해주세요>


이번에 처음으로 효도잔치를 연 봉국사에서는 매월 둘째 주 수요일마다 효도잔치를 벌여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어르신들에게 제공할 식사, 간식 등을 마련해야 한다. 봉국사 신도들은 “어려운 어르신들께서 한끼 식사를 하시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031)755-0329
성남=글ㆍ사진/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10-14 오후 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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