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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폐허가 된 금강산 신계사 터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삼층석탑의 해체·보수가 완료돼 제 모습을 찾았다.
금강산신계사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종성·이하 복원추진위)는 2004년 8월 해체한 신계사삼층석탑을 지난 9월 29 보수에 착수, 10월 5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해체·보수는 남북한의 합의에 따라 해체 전 원형을 유지하여 보수하되, 부재가 결실돼 구조적으로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계사 주변의 석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모든 공정은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김홍식 전문위원의 감독 하에 진행됐으며, 총무원 사회부와 문화부가 기록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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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사삼층석탑은 나말여초 건립된 탑으로, 전쟁과 긴 세월의 풍상으
로 상륜부가 결실되고 옥개석이 파손됐으며, 기단의 갑석이 내려앉는 등 붕괴위험에 처해있었다. 이에 신계사 복원불사가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해체돼, 탑지발굴·보존처리·석탑조립 등의 공정을 거쳐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게 됐다.
복원추진위는 “11월초 추가로 보전처리를 실시하고 남북관계자 협의를 통해 파손이 심한 부재에 대한 추가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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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사삼층석탑은 하층기단에 8위의 비천상이, 상층기단에는 팔부중상이 조각돼 있는 전형적인 중층기단의 삼층석탑으로, 9세기 유행한 양식을 띠고 있다. 발굴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탑은 조선시대 후기 현재의 자리로 이전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