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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서울 한신대학교 운동장은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3개 종교가 힘을 모았다. 벌써 6회째를 맞은 ‘난치병 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바자회’는 화계사와 송암교회, 수유1동 성당이 손잡고 강북구 내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고자 시행하고 있다.
이제 강북구 명물이 된 ‘난치병 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바자회’는 바자회 보다는 장터에 가깝다.
지역특산물 의류 식품 과자, 게다가 먹거리 장터까지, 바자회에는 80여개의 부스가 마련돼 한신대학교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이 중에서 먹거리 장터와 속옷 가게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은 화계사 보살들. 보살들은 “난치병 어린이 돕기라 스스로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할 수 있었다”며 "매월 초하루와 지장재일에 화계사에서 열리는 바자회에도 많이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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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화합된 분위기는 바자회가 끝나는 시간까지 계속됐다. 바자회 폐회를 알리는 시간, 화계사 주지 성광 스님, 송암교화 박승화 목사, 수유1동교회 박문석 신부,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나란히 손을 잡은 채 ‘사랑으로’를 합창했다. 바자회에 모인 3개 종교 300여 신도들도 함께 따라 불러 훈훈함을 더했다.
이 자리에서 화계사 주지 성광 스님은 “나눔의 기쁨으로 종교의 벽을 허물었다”며 “내년에도 바자회가 성황을 이뤄 지역 나눔의 장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금된 5000여만원의 난치병 어린이 돕기 성금은 강북구 지역 난치병 어린이 20여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달식은 11월 초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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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개 종교 바자회는 지난 5회까지 79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각각 성금을 전달하고 희망을 안겨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