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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적묵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태고총림 사중 스님과 제29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행자 100명은 단체헌혈에 앞서 장기 및 시신기증을 서약하고 생명나눔 실천본부에 서약서를 전달했다.
서약서 전달에 앞서 태고종 교무부장 백운 스님은 “출가는 자신을 버리고 사회와 종단을 위해 살겠다는 대 전환이다”며 “행자기간동안 장기기증으로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태고종은 지난 99년도부터 행자교육의 일환으로 수계산림 기간동안 헌혈 및 장기기증 행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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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장기기증에 이어 사후시신도 기증한
선암사 사무장 지홍 스님
“장기기증은 생명 살리는 실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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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0일 선암사에서 열린 ‘자비희사의 날’행사에서 사후 시신기증을 서약한 지홍 스님(선암사 사무장)은 “수행자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남에게 알려질까 손사래를 쳤다.
지난해 이곳 선암사에서 출가한 지홍 스님은 “28기 수계산림 내내 ‘놓고 또 놓자’를 화두로 행자생활을 하던중 골수 및 장기기증을 하게 됐다”며 “금년에 시신기증이 추가되어 초발심으로 돌아가 함께 동참하게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홍 스님이 약속한 골수 및 장기기증은 ‘생존시 장기를 나누겠다’는 서약으로 쉽지않은 결정이다.
속가 친척이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끝내 사망한 것이 출가인연이었던 지홍 스님은 “외국에서 각막을 공수해 이식하는 방송프로가 인기인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은 불자들의 큰 실천행으로 다같이 동참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