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조선시대 22
천주교의 박해가 심해져서 정국(政局)이 소용돌이 치는 속에서도 단원 김홍도의 활동을 뚜렷하여 많은 명작을 남겼다. 현재 전하는 다화(茶畵)는 그의 작품이 가장 많고 최근에 알려진 ‘계회도’나 ‘품다도’ 등은 차문화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다. 한편 숙선옹주와 홍현주의 가례로 홍씨 일가의 차생활이 알려졌다. 당대의 명문가의 차 생활이 드높은 정신세계에 이르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다산의 다신계절목은 차를 통한 모임의 운영이나 조직원들의 자세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그 속에는 다산의 차 정신과 사회의식이 들어 있다. 그리고 초의와 추사가 만난 것도 우리 차문화의 한 장을 빛나게 한다.
중국의 차의 외교적 문제가 부각되고 다상(茶商)들의 노력이 차의 유통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면서 차의 세부적인 부면의 책들이 나왔다.
① 이상적(1804~1865): 추사의 문인으로 호는 우선(藕船)이라 한 역관이다. 중국을 자주 다녀와 ‘세한도’를 전하도록 했고 백산차에 관한 다시를 지었다.
② 1810년을 전후한 기향에서 성균관유생과 승무원 관원들에게 보인 시험 답안지를 모은 책이다. 그 중에 진사 남면중과 홍길주의 답안이 차에 관한 내용이다.
③ 김홍도(1760~?): 정조 어진을 그리고 현감을 지낸 화원이다. 강렬한 개성으로 자신의 경지를 개척했다. 많은 다화를 남겨 차문화 발전을 이해하는 자료가 된다.
④ 허유(1809~1892): 서화가로 호는 소치(小癡). 초의와 추사에게서 그림과 글씨를 익혀묵죽과 모란에 능했고 운림산방에서 차를 즐겼다.
⑤ 다산이 그를 따르는 사람들과 다신계를 만든 후 그 규칙과 자산 운영에 관해 정한 절목이다.
⑥ 범해각안(1820~1896): 대둔사 13대 강사를 역임했으며 선과 차를 융화시켜 추앙을 받는다. 다시 수십편이 전한다.
⑦ 임칙서(1785~1850): 청말의 정치가. 아편전쟁 중에 많은 외교활동과 군사활동으로 외세방어에 노력했다. 그 중 차에 관한 대외적인 일에 대처했다.
⑧ 정진이 찬한 책으로 새차를 따는 내용이 많이 실려 있다.
⑨ 요형(1785~1853): 청대 사학자로 호남안찰사를 지낸 차인이다. 그의 문집 중 <감포궤다(堪布饋茶)>에는 차의 거래와 가격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⑩ 유월(1821~1906): 청대 경학가로 <춘재당전집> 500여권 속에 차에 관한 얘기가 실려 있다. ‘과다(誇茶)’ ‘다향실총초(茶香室叢鈔)’ 등이 있다.
반영인: 청대 차학자로 다낭(茶囊) 수정다우(水晶茶盂) 등의 많은 저서를 남겼다.
⑪ 강유과(1792~1854): 아들 문찬(1821~1862)과 손자 요화까지 삼대에 걸쳐 근 100여년간 이어져 온 유명한 다상(茶商)이다.
⑫ 덕천제소(1800~1860): 수호번주(水戶藩主)로 다설(茶設)을 쓸 때 유교경전의 이론을 끌어와 설명했다.
<한국>
1800 청조 조문 칙사
임금께 약차 처방
1801 황사영 체포
이승훈 이가환 처형
1804 이상적(李尙迪)의 출생 ①
숙선옹주 가례
1805 박지원의 죽음
@ <승상편년(陞庠編年)> ②
@ 김홍도(金弘道)의 활동 ③
1809 허유(許維)의 출생 ④
1812 혜장의 입적
1815 초의, 추사를 만나다
1817 <경세유표>
1818 다산의 해배(解配)
@ 다신계절목(茶信契節目) ⑤
1820 범해각안(梵海覺岸)의 출생 ⑥
<중국>
@ 임칙서(林則徐)의 활동 ⑦
1808 <사명지미(四明志微)> ⑧
@ 요형(姚瑩)의 활동 ⑨
1812 좌종당(左宗堂)의 출생
@ 유월(兪樾), 반영인(潘永因)의 활동 ⑩
@ 강유과(江有科) 일가(一家)의 활동 ⑪
<일본>
1800 덕천제소(德川齊昭)의 출생 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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