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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동안 이어지는 인간의 인연 이야기


<보리밥나무>(유홍종 글/김상희 그림, 계수나무, 8천원)

‘인연’은 어떻게 우리를 감싸고 있는 것일까?

일찍 부모님을 잃은 준이는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할머니와 함께 묘옥사에 오게 된다. 하지만 준이는 학교를 그만둔 것도, 친구들과 헤어진 것도, ‘타고난 스님’이라는 할머니의 말도 영 마뜩치 않다.

<보리밥 나무>는 천 년을 건너 계속되는 인연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만남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보여 준다.
자신은 스님 대신 공군 전투기 비행사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묘옥사에 살고 있는 동자승과 여자아이 금란이와 함께 불교 공부를 시작하게 된 준이는 하루빨리 큰스님을 만나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하고 절을 내려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어느 날 준이는 묘옥사의 관음벽화를 1천년 전 신라시대의 혜련 공주가 그렸고, 그 관음보살은 선각대사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리고 큰스님은 준이에게는 선각, 금란이에게는 혜련이라는 법명을 내려준다. 1천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뛰어 만나게 된 준이와 금란이. 하지만 준이는 비행사가 되고 싶은 꿈을 버리지 못하고 묘옥사를 나와 발검을 옮긴다.

소설가 유홍종씨가 쓴 <보리밥나무>는 천 년을 건너 계속되는 인연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만남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보여 준다. 유씨는 “동화를 통해 간절히 그리워하는 것은 다음 세상에서라도 꼭 이뤄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우리 인연의 실타래가 얼마나 정교하고 다양하게 얽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동화 뒤편에는 ‘스님들은 어떻게 생활할까’란 코너를 두어 삭발과 수계, 발우공양, 토굴수행 등 절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10-12 오후 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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