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화재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불교문화재. 이 불교문화재를 설명할만한 소양을 갖춘 문화관광해설사가 매우 부족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종교문화관광해설사 제도 신설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주장은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실장 진명)이 10월 6일 개최한 제5차 포교종책연찬회 ‘문화관광해설사 제도의 활용방안 연구’에 토론자로 참여한 권중서(조계종 포교사 사찰안내1팀장) 씨에 의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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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는 “그러나 문화관광해설사 양성교육 및 재교육 과정에 있어 종교문화유산에 대한 종교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인 문화재로 인식하여 교육함으로써 현장에서 문제점과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종교문화유산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각 종교에서 일정 자격 수준으로 교육ㆍ배출한 사람을 문화관광부에 종교문화관광해설사로 등록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불교대학 2년 과정을 이수한 전국의 1천 8백 명의 포교사 중 문화관광해설사 희망자를 선발해 적극활용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참여한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도 “사찰문화재 뿐 아니라 산사의 새벽예불이나 좌선, 사경 등을 직접 체험해 불교문화 자체에 해박한 인재가 필요하다”며 “사찰 주지스님과 주관처 책임자가 공동으로 인정한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좋다”고 동의했다.
더불어 진 원장은 ‘문화관광해설사 제도의 불교에서의 활용방안과 종단적 과제’ 발표를 통해 “지나친 수익성은 종교의 세속화를 불러오고 포교에 부작용으로 작용한다”며 “사찰관광을 위한 전문적인 연구를 전담할 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