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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해인정사는 10년의 도량불사를 회향하며 제2의 내면불사를 다짐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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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여의 도량 불사를 회향하며 이제 다시 많은 사람들이 이 도량에서 내면의 지혜와 행복을 가꾸어가도록 제2의 불사를 시작하겠습니다.”
10월 7일 오전 11시 해인정사 도량 불사 회향법회. 해인정사 주지 수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날 법회는 총 5천여평의 부지위에 대적광전, 지장전, 관음전을 비롯한 6개의 당우와 문화회관, 불교조각 전시장 등을 갖춘 대작불사를 회향하는 자리로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을 비롯 1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봉행됐다.
해조음의 반주와 함께 삼귀의, 찬불가, 헌다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법회에서 대성 스님은 축사를 통해 “짧은 기간동안 이뤄낸 불사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장엄하다”며 “수진 스님을 비롯한 많은 불자님들의 정성으로 이룩된 이 도량이 정법을 펴고 수행하는 가람으로 번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성 스님은 법어를 통해 “수진 스님의 수행력이 승학산 자락에 결실을 맺었다”고 격려하며 “올곧은 수행력으로 신도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는 수진 스님을 중심으로 보다 많은 불자들이 함께 정진한다면 한국불교를 이끌어가는 교육도량, 수행도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인정사 회향불사를 맞아 그동안 불사를 위해 노력해온 정진행 보살 등에게 감사패를, 김복순(혜안) 신도회장 등에게는 공로패를 수여하며 그 노고를 기렸다. 한편 이날 회향법회에서 불교계 최초 불교음악 전문 록밴드 해조음은 불사 회향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쳐 불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인정사는 1996년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을 지낸 수진 스님이 학장직을 내려놓고 작은 토굴로 터를 닦은 후 80평 규모의 대적광전, 25평 규모의 지장전과 관음전, 200평 규모의 복해당, 100평 규모의 덕해당을 비롯 범종루, 문화회관 등을 갖춘 문화와 수행을 함께 챙기는 종합 도량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해인정사는 앞으로 해인불교경전대학을 중심으로 부처님 경전을 토대로 한 재가 교육을 담당하는 도량으로 자리잡겠다는 각오다. 10월 10일 오전 10시부터는 불유교경(부처님 마지막 설법)을 교재로 전 해인사 학장을 지낸 수진 스님의 직접 부처님의 살아있는 가르침을 전하게 된다. 이 밖에도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는 선으로 본 금강경 강의가 진행중이며 다도 강좌 수강생도 모집중이다. (051)291-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