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은 10월 18일 오후 2시 우이동 보광사에서 ‘선학원 설립의 사적 의미 고찰’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불교사 연구에서 외면 받아온 근·현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근·현대한국불교사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는 김광식 부천대 교수는 ‘선학원 설립과 전개’를 통해 선학원 설립에 담긴 항일의식을 밝히고, 선학원의 활동이 통제가 강화된 1940년대까지도 지속됐을 가능성을 논한다.
두 번째 발표자 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원의 주장은 김광식 교수와 상반된다. 김순석씨는 논문 ‘중일전쟁 이후 선학원의 성격 변화’에서 선학원 설립이 항일의식이 아닌, 일제 문화통치의 시류에 맞춘 불교계 행보로 설명한다.
또 김경집 동국대 강사는 ‘근대 선학원 운동의 불교사적 의의’라는 논문을 통해 승속을 구분하지 않은 수행풍토 조성, 재가불자 조직 결성, 사무행정 조직화 등의 활동에 주목하고 선학원을 근대적인 불교 사회화·대중화 움직임으로 규정한다.
한편 학술회의 논평과 종합토론에는 인환 스님(전 동국대 불교대학장), 철오 스님(선우도량 공동대표), 법진 스님(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정병조 교수(동국대), 한동민 수원시 문화관광과 전문위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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