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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부처님의 땅 불교인센터(Buddha Bhumi Buddhist Center, 이하 불교인센터)' 공동대표인 삿다티사(Saddhatissa) 스님과 고리타(Kolita) 스님은 최근 한국을 방문, 네팔 불교 부흥을 위한 한국불자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정통 샤키아족 출신으로 네팔 카투만두 지역에서 활동 중인 두 스님의 한국방문은 1995년 이어 두 번째. 이들은 가난한 사키아족 네팔 불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기 위해 두 번째 한국 방문길에 나섰다. 최근까지 연등국제회관 원명 스님이 이들이 활동 할 센터부지와 운영비를 일부 후원해 주었지만 지난해 스님의 입적으로 지금은 후원이 끊긴 상태로 아직까지 마땅한 후원자를 찾지 못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불교인센터는 재단 형태로 4년 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규모는 작지만 지역에서 이름난 불교기관이다.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의료봉사, 산간지역 불자들을 위한 문맹퇴치사업, 초등학교 학습 지원 등 사회봉사와 찬불가 보급, 불교잡지 발행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
지난 몇 년간 네팔 불교를 부흥시키려는 원력으로 헌신해온 두 스님은 한국불자들의 도움으로 불교인센터 내 정식 승려교육기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부처님의 탄생지인 네팔은 역사적으로 국민의 대다수가 불자였지만 힌두국가화 되면서 불교에 대한 억압이 상당하다. 오히려 외국 선교사들의 지원을 받은 기독교인들이나 티베트에서 망명한 불교인들의 활동은 자유로운 반면, 현지인 샤키아족의 불교활동은 철저하게 통제당하고 있다. 1940년경 우리의 법사단 같은 비 출가자단체가 생겼지만 아직까지 정식승단이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두 스님도 14년간 스리랑카에서 불교를 배워왔다.
고라타 스님은 “현재 13~14세 동진출가 스님들을 스리랑카로 유학시키고 있는데 이들뿐만 아니라 2~300명에 달하는 출가 희망자들이 줄을 서있다”며 “이들을 위해서라고 네팔 현지에 승가교육기관을 세우기 위한 한국불교계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사다티사 스님도 “불교 다양성이 존중되고 보호 받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부처님의 땅이 융성해져야 한다”며 한국불자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현대불교 부다피아는 올해부터 1대1 교류 및 단체 대 단체, 개인 대 단체 등의 인연을 맺는 ‘풀뿌리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티베트 전통강원 후원에 이어, 네팔 불교인센터와 이곳에서 배출하는 학인 스님들을 후원하는 활동을 공동으로 준비 중이다. (02)2004-8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