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도깨비, 불 뿜는 용과 함께 환상의 동화나라로 여행을 떠나보자. 일본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하마다 히로스케의 동화집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가 번역돼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인다.
히로스케의 동화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공동체와 이웃에 대한 자비와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 속에서 인간과 자연, 동물과 귀신은 한데 어우러져 가족 같은 따스함과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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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스케의 동화는 단순하다. 그러면서도 가슴 절절한 감동이 있다. 동화에서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다람쥐는 새가 되고 용은 배가 된다. 도깨비와 인간은 친구가 되고, 별이 되고 싶던 가로등은 아이의 말 한마디에 평생의 소망을 이룬다.
불자인 히로스케는 동화에서 ‘선은 보상받고 악은 징벌 받는다’는 유교적인 이분법적 사고를 없앴다. 그의 캐릭터들은 동물이나 도깨비나 불성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사람보다 도깨비ㆍ여우 등이 희생적이고 자비정신이 가득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히로스케가 만들어낸 따뜻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주는 감동은 그가 작고한지 50년이 넘도록 그의 동화를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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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스케 동화를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한 안직수씨는 “아버지께 술을 한 병 사다드리고 조금은 술 냄새 나는 얼굴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버지가 되고 픈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것을 제안한다.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하마다 히로스케 지음|안직수 안권수 옮김|박소훈 그림|이른아침 | 9천8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