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원적한 보문종 종정 청원당 혜안 대종사의 영결식이 5일 서울 보문동 보문사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법주사 회주 혜정 스님, 원융종 종정 일공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장 홍파 스님, 계민문도회 회장 광우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 스님, 보문종 원로원장 혜일 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정념 스님, 운문사 주지 흥륜 스님, 동산불교대학 김재일 이사장, 서찬교 성북구청장 등을 비롯해 400여 사부대중이 참석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법주사 회주 혜정 스님은 “혜안 대종사는 종정을 역임하며 맑게 수행하고 보문종 종도들이 여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를 확립했다”면서 “종정 스님의 삶을 통해 스님께서 남겨주신 덕을 배울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종단협 사무처장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은 “종단이 어려운 때마다 화합으로 이끌어 오신 혜정 스님의 원력을 잃어버린 것은 종단 뿐만 아니라 한국 비구니 승단의 큰 슬픔”이라고 조사(弔辭)했다.
보문종 원로원장 혜일 스님은 “큰 스님은 원적하시는 순간까지 염불선에 정진하시며 오고감에 걸림 없는 납자의 길을 걸으셨다”며 “스님의 가풍을 이어받아 수행자로서 올곧게 살아가고자 다짐하겠다”고 추도했다.
이에 앞서 계민문도회 회장 광우 스님은 조사에서 “비구니계의 사표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펴고 관세음의 보문행을 베풀어 일체중생을 제도하던 원력을 세워오셨다”면서 “스님께서 만중생에게 가피를 내려주시기를 두 손 모아 발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문종 총무원장 법종 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한국 유일의 비구니 종단으로서 맥을 이어가는 막중한 과업을 이어나가고자 했는데 스님께서 홀연히 원적하셔서 허탈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다”며 “스님의 가르침을 계승하여 보문종을 한국불교계의 큰 기둥으로 일으켜 세우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영결식에서는 동산불교대 김재일 이사장, 보문사 신도대표 정진행 보살의 조사와 내빈 및 문도들의 헌화, 보문사 합창단의 조가 등이 이어졌다.
영결식 이후 혜안대종사의 법구는 다비를 위해 남양주 봉선사로 이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