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4.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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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개산 1327년 기념 문예대제전 성료
선찰대본산의 선수행 전통 현재에 되살리는 축제 한마당

범어사 개산대재에서 염불공양회가 육법공양을 올리고 있다.
선찰대본산 범어사(주지 대성)는 개산 1327년을 기리는 개산문예대제전을 10월 1일부터 3일까지 봉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문없는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범어사 개산문예대제전은 첫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봉행된 입재식에 이어 범어사가 근현대사에서 자치하는 위상을 새롭게 조명하는 학술회의를 비롯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로 꾸며졌다.

첫날 설법전에서 ‘근현대불교와 범어사’라는 주제로 열렸던 학술회의에서는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이 ‘근현대불교에 있어서 범어사의 위상’이라는 기조강연을 가졌다.

헌다 장면
대성 스님은 “근현대불교에서 전통적인 선불교를 보존하고 그 정신적 자산을 유지, 계승하는 과정에서 범어사는 그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고 이러한 정신적 자산은 불교계 뿐 아니라 민족운동, 사회운동이라는 사회적 실천운동에도 확산되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범어사는 모순과 부조리가 극심해지고 있는 현대문명 속에서 범어사는 설선대법회, 개산문예대제전 등의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열고 특히 세계 선문화센터건립을 추진하는 등 범어사의 전통을 계승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범어사의 위상을 조명하는 학술회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설법전에서 열린 학술회의는 범어사가 근현대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살펴나갔다.


이날 학술회의는 ‘근대불교의 지향과 굴절’ ‘근대불교 범어사의 사격과 선찰대본산’ ‘1920-30년대 범어사의 사회운동과 항일운동’ ‘동산혜일의 선법에 대한 일고찰’ 등의 주제로 범어사의 사회운동을 새롭게 조명하고 동산 선사의 사상을 재평가하는 자리를 가졌다.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한 의상대사 백일장과 사생대회 모습
이 밖에도 불자는 물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 전시, 공연 등이 다채롭게 마련됐으며 특히 정태춘 박은옥, 마야 등이 출연한 범어음악회와 산사 영화제, 불교 5인조 락밴드 해조음 공연 등은 대중의 호응의 얻었다. 또한 청소년들이 참여한 의상대사 백일장, 사생대회와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한 범어사 실버가요제 등 세대를 뛰어넘는 참여를 이끌어냈다.

범어사 개산문예대제전은 3일의 연휴동안 범어사 경내 곳곳에서 ‘김순향 전통보자기전’ ‘한광석 천연염색전’ ‘최웅택 웅천 찻사발전’ ‘통칙스님 선 판화전’ ‘대성암 사찰음식 시연’ 등 볼거리와 체험 행사 등으로 개산의 의미와 기쁨을 되새기며 회향됐다.

천미희 기자 | gongsil@korea.com
2005-10-05 오후 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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