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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66%정도가 물로 되어 있다. 현대과학은 물이야 말로 가장 오묘한 생명을 탄생시킨 장본인임을 여러 각도에서 이해하고 있다. 물의 가장 중요한 과학적 성질은 물을 이루고 있는 분자, 즉 H2O가 어떻게 서로 연관되어 있는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컵의 물은 차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빈 공간이 많다. 물 분자는 수소결합이라는 힘 때문에 서로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한다. 이러한 성질이 물이 가지는 온갖 오묘한 성질을 연출해 낸다.
예를 들어, 얼음이 되면 빈공간이 늘어나서 얼음이 뜨게 된다. 빙산이 물에 뜨지 않았다면, 아마 생명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태양에서 오는 빛 에너지를 다시 방사하지 못하게 되면, 지구는 너무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생명을 유지하는 것,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것, 심지어 생각할 수 있는 것 또한 물의 오묘한 작용 때문임을 상상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 45년간 설법하신 장소가 주로 강가이며, 경전에는 강가에 대한 비유가 많이 등장한다. 금강경에서도 남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공덕을 강가의 모래를 비유한다. 또한 진리의 세계로 가는 법을 뗏목에 비유하고, 건넌 후는 뗏목 또한 버리라는 것 또한 자주 만나는 말씀이다. 이와 같이 강과 물 등이 불교 전체를 흐르는 중요한 테마임을 알 수 있다.
다르마란 부처님 법을 나타낸다. 불자들이 항상 외우는 네 가지 서원에 ‘부처님 법에 귀의한다’의 ‘법’이 바로 다르마를 번역한 것이다. 인도말로 다르마에는 흐르는 물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즉, 삼라만상의 성질이 어느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물과 같이 흐른다는 뜻이리라. 한자로 법(法) 또한 물이 흘러가는 모양을 딴 것이므로. 다르마를 법으로 번역한 옛 사람은 과연 천재라고 할 만하다. 이유 없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 질 때, 관세음보살 진언인 ‘옴 마니 반메훔’을 외우자. 이 옴에 깃들여 있는 m자를 생각하면서, 잊었던 존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510호 [200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