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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가수 한영애와 5인조밴드그룹이 3부 평화의 신명풀이 마당을 대구 시민들과 멋지게 꾸몄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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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 민족통일 남장군과 생명살림 여장군이 덩실 덩실 춤추고, 산사의 합창단과 성당의 성가대가 천상의 화음을 창출했다.
하늘의 별과 나무와 바람이 어우러져 ‘화해와 살림’을 노래하는 무대가 10월 1일 대구 앞산 케이블카 앞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대구 앞산 은적사(주지 허운)와 시지동 고산성당(주임 정홍규), 대구남구문화원(원장 이재녕)이 함께 숲속의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 것. 이날 행사에는 스님과 신부님 수녀님을 비롯한 남녀노소 대구시민 약 5000여 사부대중이 운집해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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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쪽부터) 고산성당 주임 정홍규신부와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 총무 허주 스님이 음악회를 감상하고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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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남구농악단의 흥겨운 공연에 이어 대구스트링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어린이의 개막시 낭송으로 문을 연 이날 음악회는 모두 3부로 진행됐다.
1부 화해의 노래 마당은 은적사 합창단과 고산성당 성가대의 연합합창단이 태양의 찬가, 축제의 노래로 시작해. 테너 임제진, 소프라노 한혜경이 무대를 장식했다.
2부 살림의 노래 마당은 로사앙상블의 가야금 연주와 동국대 이인수교수의 대금연주에 이어 소프라노 고선미, 바리톤 박영국이 출연하고, 구시립교향악단 김석강의 트럼펫 연주가 가을밤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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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적사 합창단과 고산성당 성가대로 꾸며진 연합합창대가 천상의 화음으로 화해와 살림의 노래를 불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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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는 인기가수 한영애와 5인조밴드가 출연 세상의 벽과 곤념을 허물고 화합하는 평화의 신명풀이를 펼쳤다.
이날 음악회에는 가을 밤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특미도 선보였다. 연잎에 찰밥을 싼 연잎밥이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고민 끝에 특별히 사찰요리전문가 선재 스님에게 전수받아 준비했다.
그러나 이날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미혼모 재활문제. 대구에 있는 미혼모 재활센터 혜림원 가족을 초청한 가운데 미혼모 재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자는 뜻에서 사진 전시회와 미혼모재활 돕기 성금함이 마련됐다.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게 야기되고 있는 이때 음악회를 통해 미혼모와 입양문제를 보다 인본주의적 입장에서 대할 수 있는 따뜻한 시각 정립에 불씨가 되길 바라며, 성금함을 마련해 미혼모 재활 의지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구 앞산 은적사 허운 스님과 고산성당 정홍규 신부는 2003년 민족통일을 염원하고 참 생명살림의 의미를 담아 앞산공원에 남녀장승을 봉안한 후 매년 성탄절, 부활절,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함께 축하 법문과 강론을 펼쳐왔고, 지난 연말에는 종교의 벽을 허물고 함께 평화와 살림을 발원하는 108배를 해 사회적으로 따뜻한 반향을 일으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