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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말하는 총무원장 ,

10월 31일 치러질 제32대 조계종 총무원장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를 통한 종단의 화합을 바라는 종단 안팎의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종단 내 오피니언 리더들이 밝히는 새 총무원장의 기준과 바람을 들어본다.

성운 스님.

■사회복지법인 인덕원 대표 성운 스님

법장 스님께서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을 맡는 등 복지 원력을 많이 세우셨다. 신임 총무원장도 그런 분이었으면 좋겠다. 불교계에는 아직 자리 잡지 못한 복지분야가 많이 있다. 승려노후복지부분도 시작단계다. 前 총무원장 스님의 원력을 이어받는 것은 물론 이런 상황들을 잘 규합할 수 있는 분이 총무원장이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복지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길러진 복지 마인드를 갖춘 분이 필요하다.

■백담사 무금선원장 신용 스님

제방의 어른스님들이 계신데 선방에 있는 제가 감히 뭐라 말하기 부담스럽다.
수좌들은 선거라는 세속법으로 종단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총무원장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오래전부터 내놓았었다. 물론 합의추대가 바람직하다는 수좌들의 의견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수좌들이 어떤 입장을 드러내 놓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무엇보다 종단의 정체성을 살리는데 힘써나갈 분이 총무원장이 되어야 한다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

■중앙승가대 교수회장 종석 스님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화 문명의 발전으로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맞춰 승단이나 승단 바깥으로도 ‘열린마인드’를 가진 스님이 반드시 필요하다. 폐쇄성을 벗고 사회가 원하는 불교가 무엇인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이끌어 줄 스님이 총무원장이 되기를 바란다. 덧붙여 후보로 나오시는 스님이나 선거권을 가진 스님들 모두 수행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공정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

■동국대 석림회 회장 일진 스님

개인적으로 강원을 나온 뒤 동국대를 다니면서 대학생 포교에 대한 심각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동국대 석림회가 20여 개 대학에 법사단을 파견하고 있지만 불교학생회에 참여하는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여태껏 총무원은 대학생포교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불교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늘고 있지만 종단은 이러한 호기를 활용할 준비가 너무나 미흡하다. 이제는 종단차원에서 적극나서 어린이 청소년 포교에 나서야한다. 이를 종단 정책에 반영하고 추진할 수 있는 총무원장을 기대한다.

주영운 씨.

■행원문화재단 주영운 이사장

종단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불교종단은 투명한 운영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일반사회의 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총무원장이 될 스님은 바로 이 점을 중심으로 삼아 종단 개혁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또한 스님들이 서로 다투지 않고 화합할 수 있도록 원융화합으로 이끄는 분을 총무원장으로 모셔야 한다.

■불교TV(주) 사장 조재룡

재가자의 일원으로 새로 오실 총무원장에 대한 바람은 어찌 보면 매우 외람된 일일 수도 있지만 일단 수행자로서의 본래면목에 충실한 분이길 바란다. 우선 행정과 섭외에 능해서 종단살림을 살뜰하게 꾸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상 중요한 덕목은 청정함과 수승함이다. 그러한 바탕위에서 생활 속의 불교, 청년들이 중심인 불교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대중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종무행정에 반영하는 어른이길 기대한다.

윤창화 씨.

■불교출판문화협회 윤창화 부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수행과 학문과 덕망을 갖춘 분이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분이 되어야만 불교계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자타가 인정하고 존경하는 분으로서 선거보다는 추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사회에 대한 인식도도 높은 분이어야 할 것이다.
불교출판인으로서 바라고 싶은 것은 ‘전국의 모든 사찰에 의무적으로 도서실을 설치하도록 해 줬으면 한다. 불자들이 사찰에 갈 때마다 좋은 불서를 읽을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주는 것도 신도 교육과 포교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조계종 포교사단 양성홍 단장

과도기적인 상황인 만큼 다음 총무원장은 전륜성왕 같이 훌륭하게 사회를 다스리고 통합할 수 있는 분으로 선출되기를 바란다. 특히 역대 총무원장들이 종무행정위주 정책으로 종단의 내실을 다지는데 앞장섰다면, 새로 선출되는 총무원장은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포교에 힘써 주었으면 좋겠다.
법장 스님이 생명나눔실천운동을 널리 퍼트려 불교에 대한 이미지를 재고했듯이, 앞으로도 불교계가 적극적인 대사회운동을 통해 사회 속에 불자상을 정립해야할 것이다.

김익석 씨.

■대한불교청년회 김익석 회장

종단에 두루두루 추대를 받아 평화로운 방식으로 선출되고, 선출된 뒤에는 종단 내 모든 스님들이 승복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런 만큼 새로 선출되는 총무원장 스님은 평소의 행동에도 한 점 흠이 없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해서 모든 의혹을 종식시켜주는 모습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또 사회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서 조계종 내의 각종 산하단체 및 재가사회단체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종무원들을 감싸 안고 사부대중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스님이기를 발원한다. 청렴성과 효율성을 갖추고, 대사회적인 운동을 펼쳐서 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고 있는 지도자, 바로 그런 총무원장을 원한다.

김희욱 씨.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김희욱 원장

법장 스님이 노력했던 것과 같이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종단의 새로운 개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비구니 스님을 종무행정에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재가불자들의 목소리에도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스님이면 좋을 것 같다.
(무순)
조용수 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5-10-03 오후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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