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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은 10월 2일 월정사(주지 정념)에서 열린 ‘상원사동종의 종합적 검토’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서울대 이장무 교수(기계항공공학부)의 논문 ‘상원사동종의 음향학적 고찰’에서 밝혀졌다.
이 교수는 지난 6월 상원사동종의 실시한 진동음향 분석결과와 1976년 故 염영하 서울대 교수의 것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용접 전 동종의 기본모드 진동수는 102~104Hz였으나 최근 실측값은 105.5~105.72Hz로 변했고, 맥놀이 주기 또한 용접 전 0.495초였으나, 최근 실측값은 4.54초로 늘어났다. 맥놀이 주기가 길어지면 소리가 웅장한 반면, 주기가 짧으면 맑고 경쾌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또한 동종에 타격을 가하는 지점인 당좌의 적정위치도 조사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맥놀이 현상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이상적인 당좌 위치는 원래 당좌위치에서 반시계방향으로 24° 위치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밖에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나형용 서울대 명예교수가 ‘상원사동종의 주조기법 및 금속학적 고찰’을 최응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팀장이 ‘상원사동종이 지닌 한국범종에서의 위치와 중요성’ 등을 발표했다.
특히 나 교수는 상원사동종의 무게는 1226kg이며,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이뤄져 있으며, 종구 밑면에 설치한 4개의 주입구를 통해 하주법으로 용탕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