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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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이야말로 인생문제를 해결할 길"
하와이 무량사 선원장 초청 간화선 법회


간화선 법회 법주 진허스님
“간화선은 ‘본래부처로 이루어진 나를 깨닫는 참선법'입니다. 이 참선법 이야말로 나고 죽는 것과 행복 불행 등 자신의 인생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9월 25일 오후 3시 하와이 무량사 설법전. 스님 30여명과 간화선에 관심 있는 불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와 무량사 주최로 열린 선원장 초청 하와이 간화선법회에서 진허 스님(전 동화사 금당선원장)은 이같이 법문했다.

스님은 "좌선(坐禪)이 공부에 힘을 얻기가 제일 쉽다"며 "나를 깨닫는 간화선 참선법을 굳게 믿어야 절실한 마음이 일고, 화두를 참구함에 의심이 일며, 의심이 독로해야 비로소 나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허 스님 참선법 직접 지도>
이어 조계종 초대 기초선원장을 역임한 진허 스님은 선 법문 후 30분 동안 간화선 수행법을 직접 지도했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반가부좌의 길상좌인 왼 발꿈치를 오른쪽 허벅지 아래 깊숙이 당겨놓고 오른발 뒤꿈치가 왼쪽 허벅지 위에 오도록 올려놓으십시오. 그리고 반대로 왼발 뒤꿈치가 오른 허벅지 위에 오도록 올려놓는 항마좌를 해보십시오."

간화선 실수 모습
스님의 말에 법회 참가 불자들은 오른쪽 왼쪽 발을 바꿔가며 진지하게 따라한다.

잠시 후 스님이 어느 쪽이 불편한지 편한지를 각자 체크하게 한다.
"항마좌나 길상좌 둘 중에 불편한 쪽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척추가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래도록 생활해온 산물입니다.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차원에서라도 불편한 쪽의 자세를 선택하시고, 좌선을 1시간 이상 할 때에는 길상좌 또는 항마좌중 불편한 쪽을 7대 3으로 사용하십시오."
이렇게 진허 스님의 참선법 지도가 끝나고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과 불자들이 드디어 1시간여 동안 참선 수행에 들어갔다.

<간화선을 처음해본 재미교포>

이날 처음으로 절에 와 간화선을 체험한 재미교포 BERNARD(미국 육군병원 의사)씨는 반가부좌를 했다.

이뭐고 화두를 들고 있는 참가자.
BERNARD씨는 스님이 얘기한 뒤로 눈을 평상으로 뜬 뒤 이를 가볍게 물고 혀는 입천장에 가볍게 붙인 뒤 입술을 살짝 붙였다. 그런 다음 준비호흡으로 들숨을 코로 깊게 양껏 들여 마신 뒤 입으로 남김없이 뱉어낸다.

이렇게 1시간 동안 참선 수행에 든 BERNARD씨는 처음해본 수행법이지만 자세를 흩트리지 않는다.

진허 스님이 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부적인 ‘나라고 하는 이놈이 무엇인가?’라는 의심을 잡고.
BERNARD씨는 "한국선을 경험하고 싶어 찾아왔다"며 "좋은 경험이고, 정말 잘왔다. 마음이 편하고,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화선이 미국전역에 퍼지길>

한편 간화선 실수에 앞서 열린 입제식에서 무량사 주지 도현 스님은 “간화선법회는 무량사 창건 30년 동안 가장 뜻깊은 행사”라며 “모두가 행복으로 나아가는 간화선 수행을 하와이 주민과 미국 전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원을 세우고 실천하는 도량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지 스님과 참가자들.
이어 현대불교신문 김광삼 사장은 “선원장 초청 간화선 법회는 해외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불교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라며 “법을 전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희생한 것처럼 굳은 신념을 갖고 깨달음의 길로 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0년전 한인 이민의 첫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한국 수행법 간화선을 소개하는 이번 법회는 하와이 무량사(주지 도현)와 현대불교신문사(사장 김광삼) 공동주최로 9월 25일부터 10월 2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법회는 선과 명상에 대한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만 머물고 있는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수행법인 간화선을 세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5-09-30 오후 2:44:00
 
한마디
현대불교 신문사 편집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무량사의 모든 행사가 신문에 나올때마다 마음이 흐뭇합니다. 무량사 불자로서,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더욱 좋은 기사제공 하여주시고요, 김원우 기자님의 사투리가 정감이 넘칩니다. 동글 둥글 생기신 외모 재미있는 사투리섞인말 정듬니다. 하와이 자주 오십시오. 간화선 법회에서 큰스님의 설법을 듣고도 잘 정리되지않았는데 기사를 보니 자세하게 설명한 글 이해가 잘 됩니다.
(2005-10-27 오전 10:46:26)
32
성불 합시다. at Hawaii Mu Ryang Sa Buddhist Temple
(2005-10-27 오전 10:38:32)
27
한국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곳 하와이에 사는 천주교 신자로서 간화선 법회에 4주간 열심히 바쁜시간 제껴놓고 무량사를 찿았습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참선법 정말 좋은 가르침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스님께서 좌선 제세를 고쳐주시고 정말 좋은 체험을 하게해주신 무량사 도현 주지스님께 감사드립니다. 계속 간화선 법회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천주교에서는 명원다실처럼 되있지않아서 가끔 무량사에 가서 차 마시는법도 배우고 있습니다. 이국땅에서의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는 우리 하와이 교민들은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다시한번 간화선 법회를 해주시는 큰스님과 주지스님께 감사드립니다.
(2005-10-27 오전 1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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