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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현해 스님, 홍기삼 총장, 류주형 총동창회장은 9월 29일 11시 동국대 이사장실에서 재단과 총동창회의 갈등관계를 끝내고 서로 화합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현해 스님 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반성하며, 화합으로 백주년을 준비하는데 재단과 학교, 동문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그동안 동국대를 바라보는 모든 불교인과 교육자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동국인 모두가 11월 23일(동국비전선포식 예정) 대화합의 한마당에 모여 한마음으로 동국 발전에 협력하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동국대학교 법인, 학교, 동창회를 대표하여 한 자리에 모인 우리 3인은 동국 백 년의 역사 앞에서 우리가 공동으로 짊어진 막중한 책임을 다시 상기하고자 합니다.
백 년 전 불교계의 선각자들이 전국 사찰에서 삼보의 정재를 모아 설립한 동국대학교는 명진, 불전, 혜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동안 한국불교의 거룩한 교육 이상을 대표해왔을 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건학 백주년을 맞이한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깊은 성찰과 자기갱신의 노력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3인은 동국의 역사에서 명예로운 이름으로 남느냐 아니면 부끄러운 이름으로 남느냐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음을 실감합니다. 우리 각자의 독선이 동국 발전에 최대의 장애가 된다는 점은 서로 인정한 바와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3인만이 아니라 동국인 모두에게 합심과 분발을 요하는 현실을 직시하며 스스로 반성하며 대화합의 길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법인과 학교는 그간 동창회와 관계가 소원한 데서 비롯된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학교 발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합니다. 또한 학교는 법인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 교수 및 직원 사회의 조화로운 통합, 동창회와의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천명합니다. 이에 동창회는 학교 발전을 위한 협력자로서의 임무를 다할 것을 표명합니다.
이제 우리 3인은 새로운 동국 백년의 거룩한 책임을 되새기며 동국가족은 물론이고 우리를 바라보는 모든 불교인과 교육자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동국인 모두가 11월 23일 대화합의 한마당에 모여 한마음으로 동국 발전에 협력하기를 호소합니다.
우리 3인은 오늘 서명을 통해서 그간의 상호 불신과 갈등을 깨끗이 청산하고 대화합의 바탕 위에 동국 백년의 새로운 역사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2005년 9월 29일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김 현 해
동국대학교 총장 홍 기 삼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회장 류 주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