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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릇 운동' 1년만에 27만명 동참
학교ㆍ기업ㆍ구청 등 각계 확산…28일 사례 발표


9월 28일 열린 빈그릇운동 활동가 워크숍 모습.


"빈그릇운동을 시작한 이후 하루 100kg이 넘던 잔반량이 30kg 안팎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교장, 교감 스님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의 90%이상이 빈그릇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이후 1년 만에 27만여명의 동참을 이끌어 낸 ‘빈그릇운동’이 각계 각층의 생활실천운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빈그릇운동은 불교전통문화인 발우공양을 현대적으로 응용한 대표적 불교운동이어서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월 28일 서울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열린 ‘빈그릇활동가 워크숍’에서 인천 부흥중학교 권영미 교사는 학교 안의 ‘작지만 큰 변화’를 이렇게 소개했다. 권 교사는 또 “지렁이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한다는 것을 배우고 나서 학생들이 지렁이를 키우고 있다”며 “학교 안에서의 소중한 경험들이 가정과 사회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청의 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박미라씨.


서울 동작구청 청소행정과 박미라씨는 빈그릇운동을 인용한 ‘가나다 실천운동’을 소개했다. ‘가나다 실천운동’은 “가져가고(남은 음식 가져가기), 나눠먹고(반찬은 덜어서 나눠 먹기), 다 먹는(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먹기)” 운동의 줄임말. 구청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가나다 실천운동’을 벌이다보니 동작구 전체의 음식물 쓰레기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박미라씨는 “가나다 실천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음식점의 데이터를 관리해 참여정도가 우수한 업소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ㆍ 대원고속 김애리 후생과장도 “경기 ㆍ 대원고속은 1979부터 시작한 잔반 남기지 않기 캠페인을 벌여왔다”며 “회사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빈그릇운동
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붓다 유정길 대표가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여성단체들의 사례도 발표됐다. 남서여성민우회 김경자 자치위원장은 “지역여성단체들과 함께 작년 가을부터 빈그릇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지역 동사무소에서 홍보 비디오를 상영하고 서명운동을 하면서 구 차원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빈그릇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에코붓다 유정길 대표는 “우리나라가 음식물쓰레기로 버리는 경제적 가치가 15조원에 이르고 있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빈그릇운동에 동참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는 물론 다양한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09-28 오후 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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