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04년 열린 제4회 3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44명의 비구 스님들이 중덕법계를 받고 있는 모습. 현대불교자료사진.

조계종 교육원(원장 청화)과 고시위원회(위원장 법산)는 제5회 3급 승가고시 및 고시산림을 10월 7일 오전 10시부터 13일까지 6박 7일간 부산 범어사에서 개최한다.

승랍 10년차 이상 비구 비구니 스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 3급 승가고시는 지난해와 달리 1차 논술고시와 2차 승가고시산림 성적을 평가해 총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획득한 스님에게만 합격증을 교부한다. 조계종 3급 승가고시는 2년 전부터 시험과목과 산림교육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면서, 그동안 형식적인 통과의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실질적 법계고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7일 12시부터 시작되는 1차고시의 첫시험은 공통필수로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보고, 2,3,4교시는 경(능엄경 원각경 법화경 화엄경 육조단경 등 택1), 율논(범망경 사분율 대승기신론 중론 유식 등 택1), 종무행정(종무행정, 교육, 포교, 문화재, 복지 등 택1) 과목을 각각 평가한다. 출가 후 수행이력 등을 갈마에 반영하는 ‘수행평사’도 이날 같이 이루어진다.

산림형태로 치러지는 2차고시도 7일 동안 법계에 맞는 위의를 점검해 평가에 반영한다.

3급 승가고시에 합격하면 중덕ㆍ정덕의 품계가 주어지며 말사 주지 및 교구본사 3직을 맡을 수 있고, 상좌를 둘 수 있는 사승(師僧)의 권한을 얻게 된다. (02)2011-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