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음사(주지 용주)는 지난 9월 24일 경내에 단(壇)을 마련하고 제주의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제6회 한라산 영산대재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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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관들은 제주도민을 대표해 천신, 한라산신, 해신은 물론 탐라개벽이래 역대선조신위와 향토수호신 등 총 462위를 모시고 제주의 발전을 기원하는 등(燈)을 밝혔다.
집례도감 중원 스님(관음사 회주)은 인사말에서 "탐라국 시대부터 면면히 이어온 제주인의 정신을 되살려 세계를 향해 나가고자 영산대재를 마련했다"며 "대륙, 해양문화, 섬문화가 어우러진 탐라문화권 개발과 전통문화 전승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총제관 김태환 제주도지사도 축문을 통해 "도민의 무사태평과, 경기회복으로 복지제주를 열어 당당한 제주시대가 펼쳐지게 해달라"고 축원했다.
한라산 영산대재는 일제때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중단된 제주의 토속의례를 관음사가 경신공양제(敬神供養祭)로 복원해 6회째 이어오고 있다. 제주에는 탐라국시대부터 풍운뇌우제, 한라산제 등의 국제(國際)와 마을마다 향토수호 민중제례가 전승되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