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동네 해남 광보사(주지 자황)는 지난 9월 23-24일 양일간 ‘제2회 깨달음의 향연’ 축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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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세익스피어는 그의 작품 햄릿에서 ‘인간이란 얼마나 훌륭한 존재이랴. 세상의 아름다움이요. 만물의 영장이로다. 인간이란 정말 하느님과 같도다’고 말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교 사상과 다르지 않은 인간관을 엿볼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님은 또한 “<줄리어스 시저>에서 케시어스가 황제 시저를 죽이고 결국 자신도 그 칼에 죽으면서 ‘시저, 당신의 원한을 풀었소. 당신을 죽인 바로 그 칼로’라며 쓰러지는 대목은 불교의 인과응보를 문학적으로 쉽고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세익스피어 문학에 나타난 인연관이나 인생관도 불교와 다르지 않다”고 소개하고 “다만 절대자가 되거나 인과응보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결론지었다.
광보사는 강연에 이어 24일 경내에서 ‘가을과 명상, 하늘소리 바람소리’를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