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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주지 법타, 대흥사 주지 몽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등 3명의 발기인을 포함한 14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9월 28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후 정념 스님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일 대전 유성에서 열린 교구본사 주지스님 간담회에서 총무원장 합의 추대를 약속한 것은 특정한 계파에서 일부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을 배제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표명한 뒤 “어떤 후보가 총무원장이 될 것인가에 대한 원칙을 제시하고 공명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모임을 열었다”며 간담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정념 스님은 또 “오늘 간담회에서 특정한 후보를 추대하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일 것 같아 하지 않았다”며 “10월 6~7일 경 교구본사주지연합회 회의를 개최해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의 뜻을 하나로 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우리는 다음과 같은 분을 제32대 총무원장으로 모실 것입니다’란 제하의 문건이 나왔다.
이 문건에서는 ▲제도개혁의 핵심은 교구자치제다.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갖춰야 한다 ▲중앙종무기관을 관리행정 중심의 운영에서 수행과 포교 중심으로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차기 총무원장 스님은 이사에 두루 밝고, 자비의 이타행을 적극 실천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 ▲상생과 화합의 길을 열어갈 깨끗하고 참신한 분을 모신다 등의 차기 총무원장상의 원칙을 제시하며 “이에 합당한 후보를 총무원장으로 추대하는데 적극 나설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적시됐다.
간담회에는 법타 몽산 정념 스님을 비롯해 선운사 주지 범여, 금산사 주지 원행, 쌍계사 주지 원정, 수덕사 주지 법정, 마곡사 주지 진각, 봉선사 주지 철안, 고운사 주지 혜승, 대흥사 주지 몽산, 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무순) 등 12개 교구본사 주지스님과 관음사 총무, 범어사 총무 스님 등이 대리로 참석했다.
한편 9월 30일 오후 5시 대구 동화사에서 총무원장 합의 추대와 관련한 교구본사 주지스님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