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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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열풍 확산…문의ㆍ신청 10배 증가
법장스님 법구 기증이후 장기기증 신청 급속히 늘어

“장기기증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생명나눔 열풍 때문에 바쁜 생명나눔실천본부 직원들의 모습
최근 생명나눔실천본부(이하 생명나눔)에는 사무실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이러한 장기기증 문의와 신청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생명나눔 이사장이었던 법장 스님의 법구가 9월 12일 동대 일산병원에 기증된 것을 계기로 불자들의 ‘장기기증’ 신청이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생명나눔 측은 9월 23일 “장기기증 신청과 문의가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루 5건에 이내에 불과했던 장기기증 신청ㆍ문의 전화가 현재는 약 50통 정도. 게다가 인터넷과 우편엽서, 직접 방문 신청자들까지 더하면 실제 장기기증 신청ㆍ문의 건수는 훨씬 늘어난다.

장기기증의 형태까지 달라졌다. 이전에는 사후 각막 기증 신청자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사후 시신ㆍ장기 기증까지 원하는 생명나눔 회원들이 월등히 많다.

‘생명나눔’ 열풍은 지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생명나눔 광주전남지원의 경우 일주일에 3건 남짓이었던 장기기증 문의가 10배 정도 늘어났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광주전남지원 정설희 간사는 “이전까지는 ‘장기기증’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었다면, 법장 스님 법구 기증 이후에는 불자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보편적으로 인식하게 되어 신청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간사는 “수차례의 캠페인보다 큰 스님의 ‘본보기’ 한 번이 ‘생명나눔’ 알리기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말했다.

한 보살이 생명나눔실천본부 사무실을 방문해 사후 시신기증 증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이번 생명나눔 열풍에서는 뚜렷한 특징이 나타난다. 노년층 여성 불교신도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법장 스님의 영향으로 사후 시신기능에 망설임을 갖고 있던 노년층 불자들이 상당수 생명나눔의 원을 세우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생명나눔’에 뜻은 갖고 있었으나 방법과 절차를 몰랐던 이들에게 법장 스님이 좋은 표본이 된 것이다.

23일 생명나눔 사무실에 방문, 사후 시신 기증에 서명한 김성복(92) 어르신은 “이번 추석에 자식들 모두의 양해를 구해 시신기증을 했다”면서 “법장 스님의 뜻을 이을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생명나눔 측은 이 같은 ‘생명나눔’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10월 2일 수덕사, 8일 해인사 등 사찰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02)734-8050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9-24 오전 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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