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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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선거 부정 적발하면 사법조치”
조계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고스님, 담화문 발표
현고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고 스님은 9월 23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종무행정의 지속성과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종법절차에 따라 차기 집행부를 출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고 스님은 또 “과거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종도들이 우려하는 선거과열과 부정한 선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선거관리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하고 위법한 사안에 대해서는 종법령 및 사법적 조치를 통해 철저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현고 스님은 “지금 우리사회는 불교를 주목하고 있다”며 “국민과 불자들의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이때 과거와 같은 갈등이 재연되거나 부정적인 승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불조 앞에 부끄러운 일이며 종도들로부터 강력한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고 스님은 담화문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부정선거 정황증거가 포착되면 종법령에 의한 조치뿐 아니라 사법적 조치를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현고 스님은 이 외에도 “종무원의 선거중립을 분명히 천명하고 어떠한 경우라도 종무원의 선거 직접 개입이 없도록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


담 화 문




대한불교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 영결식이 제방의 원로대덕스님과 사부대중, 그리고 정부요인과 주변 불교국가나 단체, 이웃종교 대표를 비롯한 3만여 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되었습니다.

원근각처에서 법장 대종사의 입적을 애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스님은 마지막 가시는 길마저 불교와 사회를 위한 보시행으로 승가의 진면목을 보여 종도와 국민을 숙연하게 했고, 우리 종단의 사회적 위상을 크게 신장시켰으며, 우리 사회 전반에 생명 나눔에 대한 큰 화두를 던져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권한대행체제하의 집행부는 종무행정의 지속성과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종법절차에 따라 차기 집행부를 출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총무원 집행부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도들이 우려하는 선거과열과 부정한 선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선거관리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하고 위법한 사안에 대해서는 종법령 및 사법적 조치를 통해 철저히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불교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곡당 법장 대종사께서 보여주신 아름다운 입적은 불교와 종단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자아냈으며, 향후 우리들의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사회적 위상을 과거 어느 때보다도 고양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민과 불자들의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이때 과거와 같은 갈등이 재연되거나 부정적인 승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불조 앞에 부끄러운 일이며 종도들로부터 강력한 지탄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21세기 한국사회속에서의 한국불교 정립과 국제사회속에의 한국불교 위상을 확립해야 할 종무행정의 수장을 뽑는 일입니다. 이번 선거가 사부대중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종도 전체가 동의하고 사회로부터 박수를 받는 가운데 화합과 안정, 그리고 발전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지도자가 선출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인곡당 법장 대종사의 영결식 때 보여주신 애종심과 우리 종단에 대한 관심과 우의에 대해서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불기 2549년 9월 23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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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5-09-23 오후 1:29:00
 
한마디
스님들이 서로 주지 소임을 살려고 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그런 부담스런 자리를 맡지 않으려고 애를 썼었다고 하다. 단지 공부하는데 방해가 될 뿐더러 잘 못했다간 대중들에게 칭찬 보다는 비난의 소리를 듣기기 더 쉽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순번을 정하여 주지 소임을 맡았다는 옛 기록을 보니 옛 스님들의 정취가 그리워지는 세상이다. 지금은 호랑이 담배 먹던 시대는 아니다. 물욕이 넘치고 종교도 경쟁하는 시대에 불교 수행자만 유달리 청빈을 강요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수행을 하는 집단이므로 세속사람 보다는 더 월등한 삶을 살아야 속인들이 본을 보고 희망을 걸고 살 수 있다. 스님들은 승보다. 신도들이 귀의하고 따른다. 그렇다면 제도를 잘 만들어 놓고 그 틀 속에서 살아야 세상사람들이 비난을 하지 않는다. 허수룩한 제도권 속에서 기껏해야 발표한다는 것, 총무원에서 "부정선거 정황증거 확보한면 종법 뿐만아니라, 세속법에 의뢰하여 사법조치를 하겠다."는 발상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이런 정도 발상은 한국 최대 종단을 이끌고 있는 총무원 간부들의 의식 수준 한마디로 창피하다. 세상이 upgrade 하는데 기를 쓰고 있다. 조계종 많이 배워야 한다.
(2005-09-24 오전 1:55:27)
19
청정승가라고 일컷는 조계종에도 부정선거를 우려하여 공명선거를 부르짖고, 적발시는 사법조치한다는 엄포까지 발표하는 것을 보니 이미 세속화에 물들대로 다 들었나 보구려...참 슬픈 뉴스네요...언제가야 청정한 수행집단이 될려나 한숨만 나오네...나무 관세음보살!
(2005-09-23 오후 1: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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