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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법인 혜원’ 복지의 씨앗 솔~솔~


김장에 쓰일 채소의 씨앗을 뿌리며 복지 원력의 씨앗도 함께 솔솔~
9월 12일 ‘사회복지법인 혜원(이사장 원허)’의 자원봉사자 30명은 기장 금산사 뒤 텃밭에서 늦더위와 씨름하며 배추 모종 심기에 한창이었다.

겨울 김장에 사용될 배추와 무 등 각종 야채를 직접 심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이들은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훔쳐가며 뙤약볕 아래 앉아 1300평의 밭에 배추, 상추, 양배추, 알타리무 등의 씨와 모종을 뿌리고 심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허리 펼 사이 없이 작업이 이어지는데도 12월 초순경 직접 심은 배추를 수확해 김장을 담그고 무의탁 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에게 나눠줄 생각에 고단함은 대수롭지 않는 눈치다.

봉사 단장 김보안인 보살은 “처음 해본 농사일이라 서툴고 힘도 들지만 나중에 우리가 직접 씨 뿌려 가꾼 배추로 김장을 해서 어려운 이들과 나눌 생각을 하니 절로 기운이 난다”며 보람을 전했다.

벌써 9년째 자체적으로 배추를 수확해 김치를 담았던 금산사(주지 무유)는 ‘사회복지법인 혜원’의 봉사자들이 씨뿌리기와 모종 심기를 도와주고 김장까지 도맡아주겠다고 나서자 큰 짐을 들었다. 올해는 ‘사회복지법인 혜원’이 힘을 보태게 되면서 5천포기 정도의 김치를 담궈 기장군과 부산 연제구 지역의 무의탁 노인, 소년소녀가장 세대에 김치를 골고루 나눠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배추 모종
이날 자원봉사자들의 씨 뿌리기는 앞으로 ‘사회복지법인 혜원’이 사회의 그늘진 곳곳에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게 될 복지의 씨앗 뿌리기를 본격화하겠다는 다짐의 자리여서 그 의미를 더했다. 2004년 5월 31일 설립 인가를 받은 ‘사회복지법인 혜원’은 그동안 2004, 2005년 두 차례 소년소녀가장돕기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선재 어린이집 개원, 경로잔치 및 청소년 행사를 열어왔다. 어르신 무료급식소, 도시락배달, 반찬 제공 서비스를 펼쳐왔으나 사회복지법인 설립 후 지금까지 법인의 자원봉사자와 후원자의 시스템을 확고히 하고 내실을 다지는 일에 전념해 왔다.

이제 ‘사회복지법인 혜원’은 복지의 씨앗 뿌리기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까운 이웃의 어른과 청소년부터 알뜰하게 챙기며 앞서가는 노인복지, 청소년 복지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특히 24시간 어린이를 위탁 보호해주는 앞선 개념의 어린이집으로 개원됐던 선재어린이집과 같은 꼭 있어야 하지만 여건상 하지 못했던 일들을 챙겨나가겠다는 각오다.

앞으로 ‘사회복지법인 혜원’은 그동안 병원 봉사, 경로잔치 등을 열어왔던 혜원정사의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여태껏 펼쳐왔던 반찬 서비스, 목욕 봉사 외에도 가정봉사원 파견 사업 등을 통해 경험을 쌓은 후 향후에는 복지관 위탁 등 보다 적극적인 복지 사업을 추진해가겠다는 포부다.

사회복지법인 이사장 원허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사는 길이 고스란히 복지에 들어있다”며 “앞으로 일방적으로 누가 누구를 돕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행복을 가꿀 수 있는 생동하는 복지 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051)868-0138
천미희 기자 | gongsil@korea.com
2005-09-24 오후 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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