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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의 결의로 4월 6일 첫 회의를 시작한 후 5개월 동안 진행된 ‘동국대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자승)’는 9월 22일 오후2시 중앙종회 회의실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특위는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 하고, 이날 결의된 ‘동국대학교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보고사항(이하 보고사항)’을 문건으로 작성, 26일부터 열리는 임시종회 본회의에 보고한다.
조사활동을 주도했던 소위원회 위원장 토진 스님은 이날 “소위 활동에 참가한 스님들은 동국대의 위기를 조장하기위해 활동한 것이 아니라 심각한 학교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진상파악을 위해 사심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특위활동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소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사항’은 동국대의 현 상황을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총 1000억원이 넘는 부채 급증으로 인해 학교존립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재단과 교수, 학생 등 학교 구성원간의 분열이 심화되고 재단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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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병원 매입과 관련해서도 “합리적 분석 없이 재단 총예산의 1/10에 해당하는 대규모 예산을 이사회 결의 없이 집행했다”며 “고도제한과 한옥마을 조성으로 1991~93년 450만 원 선을 유지하던 해당부지의 공시지가(㎡당)가 지난 15년간 꾸준히 하락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필동부지 매입과정에서 비효율적 예산집행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소위는 지난 5개월 동안의 활동결과에 따른 별도의 ‘요구사항’을 제기해 참석 위원들 간의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보고사항’에는 ▲현재단 이사장과 총장에 대한 위임관계를 청산하고 전문적 식견있는 분을 초빙하여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 필요 ▲필동병원 매입과정에 관여했던 이사장의 측근들의 자진사퇴 촉구 ▲부족한 조사활동은 새 집행부 구성과 동시에 조사지속 ▲종단과 재단이사회의 관계를 명확히 하는 종법과 정관의 제도적 개선책 마련 ▲과다한 부채 해결을 위한 범 종단적 협력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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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특위위원 효림 스님은 “보고서가 위원회 활동범위를 넘어섰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중앙종회 본회의 보고사항 외에 ‘요구사항’을 추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위원장 자승 스님도 “보고사항 가운데 ‘요구사항’을 추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여, 다른 참석 위원들의 합의하에 ‘요구사항’을 제외한 나머지 활동결과만으로 서면보고서 작성을 결의했다.
오늘 전체회의에는 11명의 위원 가운데 위원장 자승 스님, 효림 장적 향적 정도 토진 스님 등 6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