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합창단과 성당의 성가대가 만나면 얼마나 아름다운 화음이 일어날까?
대구 앞산 은적사는 10월 1일 시지동 고산성당과 함께 앞산공원 케이블카 탑승장 앞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화해와 살림의 노래’라는 주제로 숲속의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2003년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과 고산 성당 정홍규 주임 신부가 민족통일을 염원하고 참생명 살림의 의미를 담아 앞산공원 내에 남녀장승을 봉안한 뜻을 잇는 이번 음악회는 오후 6시부터 은적사 합창단과 고산성당 성가대 연합합창단의 아름다운 조화의 무대로 시작한다. 2부는 테너 임제진과 소프라노 한혜경 로사 앙상블 등 지역 성악가과 연주가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3부에서는 인기가수 한영애의 미니콘서트가 열려 흥겨운 무대를 연출할 계획이다.
또, 깊어가는 가을 저녁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별미 연잎밥도 준비한다. 연잎밥은 참 생명 살림과 환경을 생각해 쓰레기가 남지 않도록 특별히 사찰요리전문가 선재 스님에게 전수받아 은적사와 고산성당 봉사단이 준비할 예정.
게다가 이번 음악회는 지역의 미혼모 재활센터인 혜림원 가족을 초청하는 자리어서 더욱 뜻이 깊다. 은적사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게 야기되고 있는 이때 음악회를 통해 미혼모와 입양문제를 보다 인본주의적 입장에서 대할 수 있는 따뜻한 시각 정립에 불씨가 되길 바라며, 성금함을 마련해 미혼모 재활 의지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53) 653-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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