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유상욱 출연: 김민종, 김유미, 조은숙 상영시간: 110분 등급: 15세 이상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의 성찰을 보여주는 영화 ‘종려나무 숲’. 이 영화는 유상욱 감독이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거제도에서 머물며 탄생시킨 보석 같은 시나리오(원제: 그 남자가 두고 온 섬)를 바탕으로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인서와 사랑에 빠지는 화연과 그녀의 어머니이자 과거 이야기의 주인공인 정애, 1인 2역을 맡은 김유미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특강을 위해 강릉행 버스를 탄 인서는 뒤따라 올라오는 성주의 저돌적 행동에 당황한다.

사실 인서에게는 따로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던 것. 업무 차 조선소에 들렸던 인서는 그곳에서 첫눈에 화연에게 빠져들지만 화연은 도무지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종려나무가 산을 뒤덮고 있는 바닷가 집에서 할머니, 중풍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조선소 직원 인서.

그러던 어느 날 힘들어하는 화연을 위로하던 인서는 할머니가 들려주지 않았던 세 여자에 관한 비밀을 듣게 되는데….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딸. 3대에 걸친 사랑의 아픈 추억도 대물림 되는 것일까?

거대하게 넘실대는 거제의 쪽빛 파도를 막을 수 없듯 아름다운 추억과 아픈 추억 모두를 지울 수 없는 당신이라면 영화를 보며 잠시 감정이입에 빠져봄은 어떨까?

관련 링크 : 부다피아 영화 메뉴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