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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건강법, 건강엑스포에 다 있네


탈모예방에 효과적인 원적외선 요법. 사진=고영배 기자
2030세대도 이제 탈모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중년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탈모가 스트레스, 잦은 파마와 염색 등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특히 여성들의 경우 과도한 다이어트로 생긴 빈혈은 탈모를 야기하기도 한다.

대한두피모발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모발손상과 탈모로 고민하는 잠재인구는 약 1천만 명 정도. 최근 열렸던 ‘2005 국제두피모발 건강엑스포’를 통해 두피·모발·탈모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봤다.



샴푸만 잘해도 두발 건강해져요

모발건강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손상모발용 샴푸나 허브, 파슬리, 주니퍼 베리 등의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두피를 청결하게 해주고 모세혈관과 림프선을 자극해 모근을 강화시켜 윤기 있는 모발과 건강한 두피를 유지시켜준다.

샴푸하기 전 3분 정도 빗질을 하면 먼지가 쉽게 제거될 뿐더러 두피를 자극해 모근을 튼튼하게 해준다. 샴푸로 거품을 낼 땐 손가락의 지문 부위를 이용해 마사지해 주고, 1분 이상 골고루 헹궈내야 한다.

트리트먼트 샴푸는 1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여행지나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기 전날 밤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고 트리트먼트 제품으로 마사지 해주는 것도 두피·두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샴푸 후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헤어드라이어를 쓰면 머리카락이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수건으로 비비며 말리는 것보다 두드리는 것이 좋다. 꼭 드라이어를 써야 한다면 에센스나 크림을 발라 모발을 보호해야 한다.



두피·두발 건강 어떻게 지키나

오이를 잘게 잘라 5분 정도 머리에 문지른다. 이것이 끝나면 브러쉬 등으로 가볍게
두발건강에 좋은 아로마 샴푸요법
두피를 톡톡 자극해 준다. 이를 반복하면 두피의 모공을 열어줘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이어 약간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충분히 감아 두피와 모발의 피지와 각질이 일어나도록 한 후 샴푸로 피지와 각질을 제거하면 비듬 예방은 물론 머릿결 갈라짐 증상에 효과가 있다.

샴푸 한 후엔 반드시 말린 후 잠자리에 든다. 두피에는 모낭충 외에도 많은 균들이 있는데 이런 균들은 밤에 왕성하게 활동하며 두피가 습하면 번식력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보통 트리트먼트 제품을 린스처럼 바로 헹궈내는 경우가 많은데 팩을 하면 더 효과적이다. 헤어트리트먼트를 모발 끝 쪽에 골고루 발라 랩으로 감싼 후 그 위에 뜨거운 타월을 15~20분 정도 둘러 감싼다. 그 뒤 따뜻한 물로 헹구면 된다.

건성형 두피 타입은 계란 노른자 또는 꿀에 녹차 가루를 섞거나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를 1:1로 섞은 후 모발과 두피에 골고루 바른 다음 랩을 씌운 후 10분 후 헹궈 낸다. 지성형 두피 타입은 당근 두개를 믹서에 갈아 죽 같은 상태로 만든 뒤 젖은 머리나 건조한 머리에 바른다. 10~20분 동안 골고루 마사지한 후 씻어낸다. 또 중성형 두피 타입은 바나나를 갈아 올리브 오일과 잘 섞은 후 모발 전체에 펴 바른다. 역시 뜨거운 타월로 전체를 감싼 후 헹궈낸다. 이 같은 머리팩은 각각 두피와 두발에 단백질과 비타민을 공급해줘 두피건강은 물론 부드러운 머릿결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탈모의 예방과 치료법

2005 두피모발 건강엑스포를 찾은 박상훈(55)씨. 그는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한 움큼씩 빠져 대머리 직전에 있다”며 “이번 엑스포에서 탈모에 관한 많은 예방·치료법을 알아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황성주 털털피부과 원장은 “콩, 찹쌀, 우유, 생선, 다시마, 미역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이와 함께 약물샴푸와 두피 레이저, 두피 마사지, 두피 스케일링으로 이루어진 두피 전문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올바른 빗질로도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이황희 대한두피모발학회 회장은 “돈모(돼지털)로 만든 빗으로 하루 200번 이상 빗질을 하면 탈모가 진행 중인 사람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고 말한다. 빗질을 할 때는 머릿결을 따라 빗고 가볍게 힘을 주어 두피를 자극하고 플라스틱 빗보다 나무로 만든 빗이나 음이온이 발생하는 빗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탈모의 주요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와 남성 호르몬이다. 부모 한 쪽만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탈모 확률은50% 이상이다. 또한 여성의 부신에서도 남성 호르몬이 소량 분비되기 때문에 여성에게도 탈모가 나타난다.

그밖에 스트레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 파마, 염색, 다이어트, 수면 부족 등을 탈모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것은 2차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두피 건강 체크.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은 탈모를 촉진하는 2차적 요인을 제거하거나 피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도록 하며 잦은 염색과 파마,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한다.

현재 판매되는 탈모 방지제 중에 미국 FDA에서 효과가 공인된 제품은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트리코민 세 가지 뿐이다. 한의학에서도 로얄제리, 다시마, 키토산, 녹용, 사향, 웅담 등에서 추출한 성분을 탈모 치료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탈모 초기와 정수리형 탈모에 치료 효과가 높고 탈모의 진행을 막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미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면 뒷머리 모발을 원하는 부위에 옮겨 심는 모발이식술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황원장은 설명한다.




<탈모 자가 진단법>

*1~3개: 안심 *4~5개: 조심 *6~8개: 탈모 의심 *9~11: 탈모 진행 중 *12~14개: 탈모(병원 치료 요망)

○가족 중 모발이 약하거나 숱이 적거나 탈모인 사람이 있다
○갑자기 얼굴에 열이 오를 때가 많다
○두피에 기름기가 많고 뽀루지가 많이 생긴다
○끈끈한 비듬이 많이 생긴다
○머리에 땀이 많이 나고 하루만 안감아도 기름이 지고 냄새가 심하다
○자주 머리가 가렵고 비듬이 많다
○걱정과 스트레스로 불면증이 있다
○모발이 가늘어 지고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
○평소 헤어젤, 왁스 등의 헤어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짜거나 매운 음식을 즐기는 편이다
○술 담배를 자주 한다
○염색과 파마를 자주 한다
○머리카락을 손으로 잡아 뽑았을 때 10가닥 이상이 뽑힌다



도움말=이황희 대한두피모발학회장, 황성주 털털피부과 원장
노병철 기자 | sasiman@buddhapia.com |
2005-09-22 오후 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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