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 종합 > 종단
법장 스님의 유시 받든 '생명나눔' 열풍 분다
법장 스님 법구 기증 사회적 반향

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의 시신과 장기가 종립 동국대 일산병원에 기증된 후 ‘생명나눔’ 열풍이 불고 있다.

법장 스님의 생명나눔 실천 정신을 본받아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장기기증 서약을 하고 있다. 현대불교자료사진.
법장 스님 원적 후 조계사 앞마당에서 장기기증 서약 동참 창구를 개설한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총 215명이 ‘생명나눔’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법장 스님은 생전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을 역임하며 난치병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주기 위한 장기기증운동을 이끌었다. 스님은 지난 1994년 3월 24일 누구보다 먼저 사후에 각막, 장기, 시신을 기증하기로 서약했다.

하지만 스님 서약이 그대로 이행되기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일부 문도스님들이 ‘불경스럽다’며 반대를 했던 것이다. 문도들과 장의위원회는 수차례 숙의를 거쳐 법장 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스님의 실천행을 완성하는 것이라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 종정 법전 스님의 하교가 결정적이었다.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고, 문중을 대표한 수경, 장의위원회를 대표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12일 법전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법전 스님은 “성직자는 공인이므로 사회를 향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법장 총무원장의 법구 기증을 계기로 승가정신을 되찾고 종도가 화합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9월 11일 원적에 든 인곡당 법장 대종사. 현대불교자료사진.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법장 스님의 법구는 12일 오후 3시 30분 경 간단한 이운의식을 거친 뒤 동국대 일산병원으로 이운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부터 정형외과 태석기, 흉부외과 김응중, 병리과 박성신, 진단검사의학과 채석래 교수 등이 법구를 부검하기 시작했다.

스님의 법구를 부검한 ‘인곡당 총무원장 법신 수증 위원회’는 “부검 결과 뼈는 이식이 가능하지만 각막은 6시간이 지났고 심장판막도 부정맥이 있어 스님의 생전 뜻대로 이식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식이 가능한 뼈는 병원의 골 은행(Bone Bank)에 보관해 필요한 분들께 기증되게 할 것이며, 법신은 의학발전을 위한 교육 및 연구용으로 영구히 보존해 후학양성에 밑거름이 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장 스님 법구 시신 소식이 알려지자 기획실장 법안, 문화부장 탁연, 불교신문 주간 정범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과 김태동 前 청와대불자회장, 한겨레신문 조연현 기자 등이 ‘생명나눔’에 동참했다. 고인의 유지가 불교계 내외에 크나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불교계에선 큰스님이 입적하면 다비를 하는 것이 전통 관행이었다. 다비한 뒤 나온 사리로 큰스님 잣대를 재기도 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법장 스님 법구 기증을 계기로 불교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장례문화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인곡당 법장 대종사 종단장 장의위원회는 “평생을 생명운동에 매진해왔던 법장 스님 법구가 다시 새로운 생명의 싹이 되고, 우리 사회 내에서 보다 광범위한 생명나눔운동으로 활성화 되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관련 링크 : 법장 대종사 추모 홈페이지 가기
남동우ㆍ유철주ㆍ김강진 기자 |
2005-09-16 오전 9:58:00
 
한마디
http://www.buddhism.or.kr/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대종사 종단장 엄수"를 누르시면 이적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무지개 위에 앉아 계신 부처님의 모습은 큰스님의 덕화가 컸음을 상징하는 또하나의 이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5-09-16 오후 8:15:50)
33
일시적인 냄비현상(!)에 그쳐서는 안되겠죠.
(2005-09-16 오후 5:24:05)
32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