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조계사에서 영결식을 가진 인곡당 법장 대종사의 법구 기증의 유지를 이어받아 덕숭총림 수덕사 스님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나서 생명나눔 실천운동에 새로운 불을 지피고 있다.
15일 조계사 영결식을 마친 후 에산 수덕사에서는 설정 스님과 수경 스님이 사부대중 앞에서 법장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장기기증 할 것을 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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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은 또 “문도들은 큰 삶을 살다간 법장 스님의 뜻을 새기고 새겨서, 그 삶을 닮도록 노력하고 보살도를 행하려는 원력을 가슴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의 말씀 직전 조계종 총무부장 현고 스님은 “떠나신 모습 그대로 온전히 모셔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다비식도 못 올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러나 법구 기증의 결단이 가능한 수덕사의 가풍을 조계종의 모든 종도가 본 받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반혼제가 끝나자마자 대웅전을 나온 설정 스님과 수경 스님은 대웅전 앞마당에 설치되어있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접수대에서 신청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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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스님은 장기, 조직, 각막은 물론이고 시신까지 기증하는 동시에 유골은 산골장으로 지내줄 것을 희망했고 수경 스님 역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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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결식 직후 서울을 떠난 법장 스님의 위패와 영정, 훈장, 유품 등은 오후 3시 수덕사에 도착했으며, 이후 수덕사 다비장에서 스님의 유품을 소전했다.
이 자리에 모인 스님 및 사부대중 유품 소전식 뒤 법장 스님이 생전에 기거했던 화소대에 올라 분향하고 탑돌이를 한 뒤 대웅전에서 미타불전과 반혼제를 봉행했다.
오후 5시 40분 현재 수덕사 대웅전 앞마당에 설치된 생명나눔실천본부 접수대에는 총 14명의 스님과 4명의 재가자가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또한 총 39명의 상좌 스님 역시 앞으로 장기기증 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