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인구 110만의 수원. 사찰 수는 50여 개로 인구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 경기지역 대부분이 그렇듯이 수원도 기독교세가 훨씬 강하다. 하지만 수원 불교는 위축되지 않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수원포교당과 청련암 등 상당 수 사찰들이'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심기에 나서고 있고, 조계종의 비구니 전문강원인 봉녕사도 수원 불교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사암연합회도 단결력을 과시하며 불교 위상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수원 불교 포교 1번지인 용주사 수원포교당은 교육ㆍ포교ㆍ문화ㆍ복지 등 다양한 활동으로 수원 불교의 지형을 바꿔나가고 있다. 1986년 경기불교대학을 개설해 34회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있고, 수원서호노인복지관과 청주북부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면서 지역복지에 기여했다. 또 부처님오신날과 성도재일, 그리고 10월 보름을 전후해 연중 세 차례의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지역문화창달에 이바지하고 있고, 남성ㆍ어머니 합창단, 다도회, 서도회, 봉사회, 어린이회, 학생회, 청년회, 거사회 등 각급 신행단체 활동을 통해 신행문화를 활성화시켰다. '수원 불교는 수원포교당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원포교당은 모든 분야에서 발군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원포교당이 수원을 대표하는 포교도량이라면 봉녕사는 수원 불교의 정신적 축이다. 한국불교 비구니계를 대표하는 강백인 묘엄 스님이 이끌고 있는 봉녕사 승가대학은 수원 불교의 자랑이자, 비구니 인재 양성의 산실로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밖에 용화정사는 경로잔치와 수원구치소ㆍ안양교도소 등 재소자 교화에, 팔달사는 거사회ㆍ청년회 등 각급 신행단체를 통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또 청련암은 20년 역사의 불교유치원(연화유치원)으로, 진각종 유가심인당은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자치단체로부터 공공도서관으로 인가받은 어린이도서관(화홍 어린이도서관)으로 새싹 포교에 나서고 있다.
사암연합회의 활동도 안정적이다. 연꽃행사와 꽃심기 방생 등 시민들을 위한 행사를 열어온 대전사암연합회는 올해 수원시 불교음악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사암련 행사는 대부분 사찰들이 물적ㆍ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그만큼 단합이 잘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 화성
화성에는 두 곳의 큰 그늘이 있다. 한 곳은 용주사요, 또 다른 한 곳은 신흥사다.
용주사는 조계종 교구본사로서 경기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이고, 신흥사는 유일하게 어린이 정서에 맞게 지어진 '어린이법당'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어린이∼청소년 수련도량이다. 이 두 사찰이 화성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화성 불교의 위상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특히, 용주사 인근에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효행박물관 건립이 본격화되고, 또 2007년경에는 만의사 인근에 인구 15만의 동탄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화성 불교는 상당한 발전이 예상된다.
용주사는 교구본사치고는 비교적 '조용하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내실을 기하면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아들 정조가 세운 용주사는 효행본찰답게 효행교육원을 건립하고 효사상 실천운동에 나서고 있으며, 승무제와 산사음악회 등 문화축제를 통해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있다. 또 스님들의 노후복지시설인 '서림당'을 건립해 문중 스님들이 마음 놓고 수행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춰놓았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현재 용주사 바로 인근에 효행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연계해 용주사가 효행 타운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효와 관련한 연구 및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린이ㆍ청소년을 위주로 연평균 3천여 명이 수련장을 거쳐 가는 신흥사는 수련도량으로서의 위상 못지않은 활발한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한 달에 법회에 참석하는 대중이 2∼3천명에 달할 정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신흥사를 찾는 이유는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신심을 북돋워주는 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이다.
칠석법회 때는 '좋은 부부인연상'을 시상하고, 우란분절 때는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위로잔치를 여는가 하면, 학생회 창립기념일에는 문화축제인 '성불장터'를 여는 등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행사들이 많다.
또 어린이ㆍ학생 법회와 일요법회, 불교대학을 연계해 가족이 절에 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불교대학 각 기수별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신행단체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는 것도 신흥사의 자랑거리다.
화성의 대표적 기도도량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의사는 경전독송과 참선 및 기도 프로그램 외에 24시간 법당 문을 열어놓음으로써 불자들의 신행을 돕고 있고, 봉림사도 지역 불교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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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용주사를 상당히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주일에 평균 두 세 차례 법문을 다닐 정도로 포교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외형보다는 내실을 기하자는 것이 정락 스님의 평소 지론. 효행교육관과 문중의 구참 스님들이 지낼 수 있는 노후복지시설, 성보박물관 등을 건립했으며 교도소 및 군 포교에도 적극 나서는 등 활발히 움직이면서도 밖으로 드러내는 법이 없다.
효찰대본산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최근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효를 실천하는 청소년들과 불우한 어르신을 돕기 위해 '나눔 통장'을 개설하고 '효실천 나눔 운동'에 나섰다.
수련시설을 확충해 템플스테이를 정례화하고 용주사 인근에 들어설 효박물관과 연계한 포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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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엄 스님은 1975년 봉녕사 승가대학을 설립하고 30년 동안 후학들을 지도해 온 한국 비구니계를 대표하는 강백.
승가대학 설립과 함께 학인들의 수행공간인 육화당과 사찰 최대규모의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오늘의 봉녕사를 가꾸었다.
또 비구니 사찰로는 처음으로 율원을 개원해 봉녕사를 명실상부한 수행도량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끊임없이 배우고 배운 것을 회향해야 한다는 것이 묘엄 스님의 철학. 전문화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학인 각자에게 한 가지 경전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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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포교 둘도 포교. 성해 스님의 포교열정은 대단하다.
1988년과 92년 미국 뉴욕과 독일에서 불국사와 홍법원을 창건하고 해외 포교에도 발을 내디뎠다.
현재 뉴욕불교국제봉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뉴욕불교를 이끌고 있다.
지역에서는 팔달사 신도회 청년회 등을 통해 신행문화 확산에 기여했으며,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문화관광지화하려는 수원시의 방침과 연계해 화성과 이웃하고 있는 팔달사 옆에 국제설법전을 짓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선학원 중앙선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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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의 대명사. 청소년 수련원, 어린이 법당, 교육관 등을 건립하기 위해 10년 기도, 3천일기도, 2천일기도를 연이어 했다.
오늘의 신흥사가 있기까지는 1986년부터 20년 세월을 한결같이 매진해 온 성일 스님의 원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톡톡 튀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포교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젊은 사람들보다도 더 '젊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을 정도.
'포교는 신선하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 성일 스님의 지론. 지금 이 시간에도 '신선한 그 무엇'을 찾느라 해가 저무는 것도 잊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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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째 수원사암연합회 회장을 맡아 수원 불교 발전에 기여했다.
수원구치소, 여주교도소, 안양교도소 등 재소자 포교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경로잔치 등 노인복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불교방송 '지혜의 샘' 프로그램을 2년째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성관 스님은 보다 나은 포교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0월 용화정사를 현대식 도심포교당으로 재건축할 예정이며, 장애인들과 불우한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 건립을 발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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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여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 혜정 정사. 그렇게 책 속에 파묻혀 지낸 50년 세월도 부족한 것일까.
혜정 정사는 어린이 도서관을 세우고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갔다. 책을 통해 새싹불자들에게 불심을 키워주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진각종 교육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종단의 인재로 꼽힌다. 수원에서만 19년 간의 포교활동으로 지역 불교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어린이 도서관을 전자도서관으로 만들고, 밀교수행과 교리를 널리 알리겠다는 발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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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불교를 넘어 조계종이 주목하고 있는 스님.
수원의 스님들은 성관 스님을 확고한 포교 마인드와 실력을 겸비한 인재라고 말한다. 1986년 수원포교당 주지로 부임, 오늘의 수원 불교를 만든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 사회복지법인 선재원 대표이사 등 현재 맡고 있는 직함만도 8개. 하루를 48시간으로 산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총무원 총무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 교육대학원 교육학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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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불교를 이끌고 나갈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스님.
성직 스님은 편안한 절, 누구나 주인인 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포교라는 소신으로 만의사를 화성의 중심사찰로 발돋움시켰다.
신도들에게는 '버릴 수 있는 것부터 버리고, 배운 것은 반드시 행하라'는 참회와 실천을 강조한다.
언제나 하심하며 온화함을 잃지 않아 신도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용주사 부주지로서 2007년에 모습을 드러낼 화성의 동탄 신도시 포교를 위해 교구차원의 전략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조계종 중앙종회의원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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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부터 용광사 주지를 맡은 이래 5년간의 대작불사를 통해 연건평 1000여 평 규모의 대규모 도심포교당을 일궈냈다. 9월 28일 낙성식을 앞두고 막바지 마무리에 여념이 없다.
월중 스님은 무슨 일이든 해내고야 마는 강한 추진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태종 총무원에서 15년 간 소임을 맡고 있을 정도로 업무능력이 뛰어나다.
현재 총무원 교무국장과 의왕 대안사 주지도 겸하고 있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교리강좌와 문화프로그램을 통한 포교가 효과적임을 항상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