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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신도회 2대 회장선거에 단독 마한 김의정(64. 사진) 후보는 신도회 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바로 신도회관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사 인근에 흩어져 ‘따로’ 활동하고 있는 신행단체들을 하나로 모아 역량을 배가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9월 12일 한국일보 송현클럽에서 교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첫 여성후보라는 꼬리표가 부담된다”면서도 “이제는 암탉도 울어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으냐?”며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가 신도회관 마련과 함께 1차적 해결과제로 설정한 것은 재가불자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문제.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불자들을 발굴해 중앙신도회로 묶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김 후보는 “최근 봉행한 ‘불자 정부기관장 초청법회’와 같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연을 넓혀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신도회 차원에서 남북불교교류를 정례화하고 밀가루 지원 등의 대북구호활동을 상설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금강산 신계사에서 북측 조선불교도연맹과 합동법회를 개최한 뒤 매년 정기적인 법회를 함께 봉행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황이라고 김 후보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세계불교도우의회’ 참여를 비롯한 해외 불교교류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전임 백창기 회장님이 전국신도회와 중앙신도회의 통합을 이뤄내고 신도회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앙신도회가 명실상부한 조계종의 대표적인 신도조직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쌍용그룹 창업자 고 김성곤 회장의 차녀로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