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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회장 역시 초보불자다. 불교회가 만들어지기 전 이회장은 어렸을 때 어머니 손을 잡고 절에 다녔던 아련한 추억을 지닌 평범한 경찰이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절에 갔던 일이라고는 기껏해야 여행 삼아 갈 때 뿐. 그것이 이회장에게는 마음의 빚으로 오래 남아 있었다.
“인천중부경찰서에 불교회를 만들자는 김진홍 前 대한민국경찰불교회 사무국장의 제안을 받고 오랜 세월 마음을 짓눌렀던 빚을 갚기 위해서 맨 앞에 섰습니다. 회장을 맡은 뒤 회원들에게 모범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불교대학에 다니는 늦깎이 학생이 됐어요.”
올 3월 경인불교대학에 입학한 이회장은 회원들의 ‘신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월2회 정기법회와 분기별 성지순례, 인터넷 카페 운영, 7개 관내 복지시설 후원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원과 전·의경에게 매월 <법공양(불교신행연구원 刊)> <생활 속의 불교(해동불교 刊)> <법륜(군불교진흥회 刊)> 등의 교양잡지를 나누어주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100여 회원 대부분이 초심자였기에 제가 아니라도 누구든 해야할 일이라서 제가 나선거에요. 회원들이 환희심을 내거나 열심히 신행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의 모습을 보고 새로운 회원이 들어올 때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이회장은 처음으로 충남지방경찰청 산하 모든 경찰서에 불교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천지방경찰청이 그 뒤를 잇게 하겠다는 원을 세웠다. 동부경찰서와 계양경찰서, 연수경찰서에 불교회를 만들면 가능한 일이다. 이판열 회장은 쉽지 않겠지만 그 날이 멀지 않았다고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