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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스님은 법어에서 “덕숭산德崇山 서봉西峰에서 두견이 슬프게 울며 서래의西來意를 전傳하더니 종단宗團의 수장首長인 총무원장總務院長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께서 적멸寂滅의 일구一句를 남기고 환귀본처還歸本處 하셨다”며 원적을 애도했다.
법전 스님은 또 “생전生前에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는 생명에 대한 외경畏敬과 애종심愛宗心이 깊었고 이사理事에 집착執着하지 않는 기략機略이 있었다”며 “종단宗團의 갈등과 대립을 통합統合하고 원융圓融과 화합和合으로 종풍宗風을 드높이고 불조佛祖가 전승傳承한 법등法燈을 빛내기 위해 정진精進하던 그 모습이 산승山僧의 눈에도 밟힌다”고 회고했다.
다음은 법어 전문.
宗 正 法 語
산색山色이 변하고 금풍金風이 불더니 곳곳에서 삼라만상森羅萬像은 본체本體를 드러내고 물건物件마다 진여광명眞如光明을 나툽니다.
자연自然은 이처럼 생멸生滅을 열고 닫는 것을 자재自在하고 근원根源으로 돌아가는 회귀回歸의 문門을 열어 실상實相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밤에는 별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달이 큰 바다에 떨어지더니 나고 죽은 본분本分은 누설漏洩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덕숭산德崇山 서봉西峰에서 두견이 슬프게 울며 서래의西來意를 전傳하더니 종단宗團의 수장首長인 총무원장總務院長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께서 적멸寂滅의 일구一句를 남기고 환귀본처還歸本處 하셨습니다.
올 때는 깊은 골에서 복사꽃이 쏟아져 나오더니
갈 때는 만고萬古에 불변不變한 본지풍광本地風光만 남았습니다.
생시生時 불수생不隨生이요 사시死時 불수사不隨死라
살아 있을 때도 삶을 따르지 않았고
죽었을 때도 죽음을 따르지 않네.
종사宗師가 이룩한 원통圓通한 법신法身은 두 갈래가 없고
법성法性은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본래 진여자성眞如自性에 생사거래生死去來가 없는데
어찌 가고 옴이 있겠습니까.
얼음 속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무쇠나무에서 꽃이 핍니다.
시종始終이 없고 거래去來가 없는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의 진면목眞面目은
우리 눈앞에 드러나 있습니다.
견문각지見聞覺知를 거두고 진용眞容을 볼 수 없으나
그동안 우리와 더불어 보고 듣고 말하던 일점영명一點靈明은
일초일목日草一木에까지 드러나 있습니다.
찾으려고 하면 창용굴蒼龍窟에 빠질 것이요
얻으려고 하면 당처當處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종사宗師의 입적入寂은 법신法身의 계합契合이요 출몰出沒은 생사生死의 자재自在입니다.
이 가운데 법장종사法長宗師의 출신활로出身活路가 있고
우리에게 보인 적멸寂滅의 진상眞相이 있습니다.
생전生前에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는 생명에 대한 외경畏敬과 애종심愛宗心이 깊었고 이사理事에 집착執着하지 않는 기략機略이 있었습니다.
종단宗團의 갈등과 대립을 통합統合하고 원융圓融과 화합和合으로
종풍宗風을 드높이고 불조佛祖가 전승傳承한 법등法燈을 빛내기 위해
정진精進하던 그 모습이 산승山僧의 눈에도 밟힙니다.
적멸寂滅의 진상眞相을 우리에게 보인 법장대종사法長大宗師의 면목面目이 어디에 있습니까
자취를 없애고 뿌리를 뽑아 버려야
불속에서 연꽃이 곳곳에 피어 날 것입니다.
창천蒼天 창천蒼天이로다.
천년석호산기린千年石虎産麒麟 천년 묵은 돌 호랑이가 기린을 낳으니
일각통신오체명一角通身五彩明 외뿔에 온 몸이 오색 빛으로 찬란하네.
금쇄옥관휘제단金鎖玉關揮製斷 금 자물쇠 옥 철장을 끊으니
비로계내고연진毗盧界內鼓煙塵 비로자나 부처님 세계에 풍진이 일어났네.
佛紀 二五四九年 九月 十五日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法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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