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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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비로자나불 100일 친견법회 봉행


우리나라에 서 가장 오래도니 목불로 밝혀진 해인사 비로자나 부처님이 9월 10일 해인사 보경당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국내 최고(最古)의 목불로 확인된 해인사 쌍둥이 비로자나 부처님이 9월 10일 해인사 보경당에서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남 합천 해인사가 비로자나 부처님 100일 친견법회를 봉행한 것. 보경당 앞 마당에서 봉행된 입제식에는 심의조 합천군수를 비롯한 1500여 사부대중이 운집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명종, 육법공양, 거불, 고불문, 헌공, 발원문, 반야심경 봉독 입장테이프 컷팅에 이어 쌍둥이 비로자나 부처님의 친견이 시작됐다.

개금불사를 앞두고 옻칠한 상태의 두 비로자나불 좌상은 지권인(왼쪽 집게손가락을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감싸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 우견편단의 근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친견하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지난 6월 개금과정에서 내부 명문으로 中和三年(서기 883년)에 제작되었다는 연기문이 발견된 법보전의 비로자나 부처님은 우측에 모셔졌고, 문화재 전문가의 내부 벽면 명문 해석에 의해 법보전 부처님과 동시대에 함께 제작된 것으로 판명된 대적광전의 비로자나 부처님은 좌측에 모셔졌다. 명문에 의하면 두 비로자나불은 대각간 위홍과 진성여왕의 서원과 사랑과 염원이 담긴 불상으로 크기와 손가락 길이 등 전체적인 모습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쌍둥이 불상이다.

해인사 보경당 앞에서 봉행된 비로자나 부처님 100일 친견법회 입제식에는 심의조 합천군수를 비롯한 1500여 사부대중이 운집했다.


쌍둥이 비로자나불의 발견은 당시 같은 양식의 불상이 석재, 금속재, 목재로 제작되었고, 현재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백제 목조 관음상을 만들었던 우리 민족의 예술적 기량이 9세기에도 이어졌음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한국 목조불상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했다는 평이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고불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입제식에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숱한 전란과 많은 화재에도 불구하고 개산 당시의 목조 부처님이 현존하심은 법신비로자나부처님께서 일대사 인연을 성취하기 위해 이 시대에 다시 천백억화신으로 나투심”이라며 “백일친견대법회의 봉행을 계기로 국운융창, 남북통일, 국민대화합의 국가적 대과제가 원만성취하고 비로자나의 대자비광명이 온 법계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비로자나 부처님 친견법회에 참석한 스님과 신도등 대중들이 비로자나 부처님과 함께 공개된 복장물과 대적광전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친견하고 있다.


한편 해인사는 두 분 비로자나 부처님과 함께 대적광전 비로자나 부처님의 사리친견과 두 부처님의 복장물도 나란히 공개했다. 해인사는 12월 18일까지 친견법회가 끝나면 비로전을 지어 두 부처님을 나란히 모실 계획이다.
배지선 기자 | jjsunshine@hanmail.net
2005-09-14 오후 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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