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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원적에 든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법구가 동국대 일산병원에 기증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 장의위원회(위원장 현고, 이하 장의위)는 9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전 법장 스님의 뜻에 따라 법구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의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생전에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을 역임하며 난치병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주기 위한 장기기증운동을 이끌었던 법장 스님의 유지에 따라 법구를 기증키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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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위는 또 "법구 기증 결정에 따라 15일 영결식 이후 수덕사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다비식은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13일부터는 조계사 대웅전 조문 접수처에서 여러 스님들과 신도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창구를 개설하여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의위 대변인 법안 스님(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은 "법장 스님이 1994년도에 시신기증 서약을 하셨던 것을 오늘 아침 확인했다"며 "문도회와 장의위가 장시간 논의를 한 결과 법구를 기증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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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수좌 설정 스님도 "법구를 기증하는 것이 스님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고 또 실제로 일부 상좌 스님들이 반대를 했지만 법장 스님이 생전에 말씀하셨던 것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법구 기증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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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대중 오열 속 법구 일산병원으로 출발
기자회견 후 조계사 극락전에 안치된 법구는 2000여 사부대중의 오열 속에 동국대 일산병원으로 이운됐다.
극락전을 나와 대웅전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들른 법구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운구차에 실려 일산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