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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채 장관은 참배한 뒤 “한국불교 중흥기에 크나큰 일을 앞두고 입적해 매우 애석하다. 그러나 스님께서 불교계를 위해 애쓴 것을 국민 모두 알고 있다. 후학들이 스님의 뜻을 잘 이어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장 스님 입적을 애도했다.
이어 정동채 장관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전 중앙종회의장 설정, 현 중앙종회의장 법등,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전 총무부장 무관, 사회부장 정념,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 등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법장 스님 사형인 설정 스님은 “수술 경과가 좋아 어제 9시 30분 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원래 (총무원장스님이) 활동적이어서 아파도 아픈 내색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어제도 휠체어 없이 걸어서 한 바퀴 돌았다. 손에 땀도 나고 그래서 내가 아직까지 청춘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돼 황당하다. 산중이나 교단으로 봐서 손실이다. 민족이나 국가관이 투철해 여러 가지 노력한 것들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떠나 아쉽다”며 애석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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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동채 장관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잘 챙기겠다. 대통령님이 외국에 계시지만 매우 애석하게 생각하신다”고 이야기한 뒤 “총무원장 스님이 다 둘러보고 가시려고 그렇게 서두르신 것 같다”고 애도했다.
그러자 설정 스님은 “(법장 스님이)해야 할 일이 있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처리한다. 머리에 목침을 베고 누우면 2~3분 내 잠들기 때문에 꿈이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라며 “종단 외부 문제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종단 내 일이나 잘 처리하라고 하면 ‘승속이 따로 없다. 우리 종교계를 대표해 불교계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