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조선시대 20
정조의 개혁운동이 추진되면서 새로운 학풍이 진작되어 역사의 진로를 모색했으니, 철학적인 이론보다 실제 생활과 직결된 일반 백성들의 생활문제가 화두로 등장하는 시기다. 반계 유형원, 초정 박제가, 연암 박지원 등의 저작들이 나와 새로운 문풍을 일으켰다.
특히 자하 신위(申緯)는 시(詩) 서(書) 화(畵)에 선(禪)과 차를 결부시켜 하나로 조화시킨 깊은 경지에 이르렀다. 18세기 후반부는 우리 차문화사에 있어 뚜렷하게 금을 그을 만큼 중요한 시기인데, 이런 차인의 출현은 의의가 크다. 나라에서는 모든 의식에 한결같이 다례를 올렸고 개인의 차 생활도 여전했다. 제도나 형식은 간결해지고 문화는 크게 꽃피웠다.
중국도 차 무역에 힘을 기울였고 일본은 다가(茶家)에 종가제(宗家制)가 생겨서 오늘까지 계승되고 있다. 천리휴(千里休) 이후 천종단(千宗旦)에 이르는 삼대의 제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유파를 이루어 전승되어 왔다.
① 영조 41년 수작의웨에는 다모(茶母) 2인과 백대자완(百大磁椀) 그리고 백다식 홍다식이 기록되어 있다.
② 백파긍선(1767~1852): 거일의 법통을 잇고 백양산 운문암에서 개당해 선문(禪門) 중흥의 종주(宗主)가 된 차인으로 다게(茶偈)가 전한다.
③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 중국 차 문헌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④ 중보 삼림경제에 다탕제품(茶湯諸品)을 쓰고 다른 데서 다관, 다종에 관해 썼다.
⑤ 신위(1769~1847): 조선 문인으로 일찍이 시서화(詩書畵) 삼절로 문재(文才)가 뛰어났다. 거기에 더해 선(禪)에 몰입해 깊은 경지에 이르렀다. 차를 즐겨 다수 100수를 넘게 남겼다.
⑥ 혜장(1772~1811): 대둔사 대강사로 차를 즐겨 다산과 교분을 맺고 그에게 차를 보냈다. 다산이 적지에서 위로를 받고 그를 위해 다시를 많이 남겼다.
⑦ 전다(煎茶)와 점다(點茶) 등의 용어와 기구를 여러 군데 설명했다.
⑧ 마단림의 <문헌통고(文獻通考)>를 참고로 했으며 다사(茶事)가 실려 있다.
⑨ 조학민이 찬술한 책으로 차에 관한 기록이 많은데, 특히 보이차(푸얼차)에 관해 자세하게 실려 있다.
⑩ 이조원이 쓴 책으로 몽산차(蒙山茶)와 선인장차(仙人掌茶)에 관해 썼다.
⑪ 양장거(1775~1849): 청대 문인으로 <귀전쇄기(歸田瑣記)>에서 무이산의 귀한 차 얘기를 싣고 있다.
⑫ 매다옹의 영향을 받은 문인으로 차를 취미삼아 마셨다.
⑬ 대전현상(大典顯常) 스님이 쓴 <다경> 해설서다.
⑭ 전능촌죽전(1777~1835): 문사이자 화가로 취미생활로 차를 즐겨 이름을 얻은 차인이다. 매다옹의 다풍을 계승했다.
<한국>
1765 수작의궤 ①
1767 백파긍선(白波亘璇)의 출생 ②
서유구의 출생 ③
@ 유중림 ④
1769 반계수록
신위의 출생 ⑤
1772 혜장(惠蔣)의 출생 ⑥
1773 유희 ⑦
1774 수로왕에게 제사
@ <동국문헌비고> ⑧
1778 <북학의>
1780 <열하일기>
<중국>
1765 <본초강목습유(本草綱目拾遺)> ⑨
1769 <정와잡기(井蛙雜記)> ⑩
1773 보스턴 차선(茶船) 사건
1775 양장거(梁章鉅)의 출생 ⑪
@ 무이다가(武夷茶歌)
@ 사고전서(四庫全書) 완성
<일본>
1767 청목목미(靑木木米) ⑫
@ 다가(茶家)의 종가제(宗家制, 이에모토) 시작
1774 <다경상설(茶經詳說)> ⑬
1777 전능촌죽전(田能村竹田) 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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