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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종교계 흐름을 점검하는 논문이 나왔다. 9월 12일 발간될 예정인 계간 <참여불교> 22호에서 참여불교재가연대 윤남진 사무처장과 칼럼리스트 김규항씨가‘종교의 자본주의화’를 주제로 불교와 개신교의 자본주의화 현상을 분석한 것이다.
윤남진 처장은 불교교단의 자본주의화 문제’를 주제로 한 논문에서“오늘날 사찰과 성당, 교회 등 종교단체들에게는‘영혼판매주식회사’라는 별칭이 붙여져 있다”고 꼬집었다. 종교단체들이 상품을 팔아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윤 처장은 특히 불공과 불전, 부처님오신날 등의‘전통적’ 수입원뿐만 아니라 최근 우후죽순 생겨난 납골당 사업, 그리고 사설 사암의 증가 등이 불교가 자본주의화 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윤남진 처장은 이러한 불교계 흐름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재나 제사, 연등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한 검토가 필요하고 △관람료 제도의 재검토와 사찰 체험 행사를 통해 수입원 창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처장은 또 △사찰경제운영의 합리화를 위한 재가자의 경영참여와 재정 공개가 이뤄져야 하며 △사분법의 의미를 살려 1/4은 유지운영비, 1/4은 사찰고유목적사업비, 1/4은 재투자저장기금, 1/4은 사회회향사업비 등으로 지출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규항씨도‘자본주의와 기독교’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거의 모든 교회가 하느님 대신에 돈을 섬기고 있다. 오늘 대개의 한국교회는 교회가 아니라 교회를 가장한 상점일뿐”이라고 비판했다. 교회들이 물신숭배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어 “기독교는 프로테스탄트 정신도 아니고 종교개혁의 정신도 아닌 예수의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