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의제 통일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불기2549년 가사불사 설단식’이 9월 4일 조계사 임시 가사당에서 열렸다.
가사불사 설단식은 불사를 시작하기 전 총감독 격인 편수와 도감, 화주 등 가사 제작의 실무자들이 가사당에 모여 불단을 세우고 가사불사에 쓰일 천과 기구들을 점검하는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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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수를 맡은 무상 스님(법주사)은 "여래와 보살의 큰 옷인 가사를 수하는 자는 큰 복전이 되고, 가사를 조성하는데 동참한 사람은 수승한 복이 구름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주지 도문 스님도 "이번 가사불사는 달리 종단의 의제를 통일하는 불사”라고 강조하고 “편수 무상 스님의 지도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가사불사가 원만회향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가사불사는 부처님 당시부터 내려오는 전통으로 영원불변한 불성과 불법을 상징하는 법구 가운데서 가장 소중한 법의(法衣)를 공양하는 것으로, 설단식에는 조계사 부주지 도문 스님, 법주사 무상 스님, 포교국장 재경 스님, 진실행 신도회 부회장 등 실무자 10여명이 동참했다.
특히 올해 조계사 가사불사는 종단의 의제를 통일하는 시범사업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조계종과 조계사는 올해 동안거 입제전까지 모두 1000벌의 가사를 만들기로 하고, 최근 종단상징 문양으로 등록된 ‘삼보륜(불법승 3원을 하나로 두른 큰 원)’이 직조된 옷감의 생산을 의뢰했다.
먼저 종단 최고 어른인 대종사부터 일반스님들까지 품계에 맞는 가사를 시범적으로 만들기로 했다. 법계에 따라 원로스님인 대종사와 종사는 25조, 선사 율사 법사 강사는 15조, 비구 비구니 스님들에게는 9조 가사를 종단 원로대덕 스님들과 올해 10월 3급 승가고시 합격자들에게 봉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가사도감 설단식에 조계사 가사당에서는 침선(재단, 재봉, 바느질, 다림질)을 비롯해 가사제작에 동참하려는 자원봉사자 또는 재봉틀(공업용 미싱)을 빌려줄 신도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가사불사 회향은 11월 6일. (02)732-2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