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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은 장안사 신도회의 봉사 날. 아침부터 복지관은 밝은 웃음으로 물든다.
보살들이 이날 준비한 음식은 꼬리곰탕이다. 무와 쇠고기를 맛있게 양념하는 보살들의 손이 야무지다. 이미 4년여 동안 복지관의 김장을 도맡아했고, 행사만 있으면 자원봉사자가 되길 꺼려하지 않아서다.
복지관의 대소사를 살뜰하게 살펴온 것으로 유명한 장안사 신도회 백춘란(61) 회장은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하다고 한다.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 모두 일찍 돌아가셨어요. 이렇게 나와서 어르신들을 대할 때면 부모님을 뵙는 것 같아 가슴이 설렐 정도랍니다.”
이렇게 마음속에 감사함을 담고 있는 백 회장은 “봉사는 그저 스스로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장안사 신도들을 이끌어나간다. 그 마음이 공유됐기 때문인지 장안사 봉사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을 한다. 서로 업무 분담을 한 것도 아니건만 알아서 척척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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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 신도회가 자랑하는 것은 서로 ‘봉사’하러 온 사람들을 존종하겠다는 의지. 그렇기 때문에 서로 말을 함부로 하는 법도 없고, 힘든 일을 기피하지도 않는다.
최은숙(48)보살은 “건전한 이야기를 하면서 친목을 다지다 보니 항상 즐겁고 호흡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
장안사 신도들은 이렇게 ‘즐거운 봉사’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흥미도, 감동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장 안타깝다고 한다. 자신들만 봉사의 매력을 느끼는 것이 너무나 아깝다.
“봉사는 꾸준히 해야 알아요. 나름대로 이용자분들께 애착도 느껴봐야죠. 그 감정을 느낄 때까지 일하면, 기분 좋은 봉사를 할 수 있어요.”
<도와주세요>
물품이 필요합니다
한솔복지관 인근에서는 현재 무료급식소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 후에는 넓은 공간에서 어르신들에게 배식을 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11월에 건물 공사는 끝낼 수 있는데 경로식당에 필요한 그릇, 테이블, 책장 등의 물품이 없다는 것이다. 장안사 신도들은 “할머니들이 넓은 곳에서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031)716-4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