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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정신복지 제공처 역할해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8일 '불교사회복지 특별포럼' 개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9율 8일 특별 포럼을 개최했다
불교의 사상을 어떻게 사회복지로 도입할 것인가. 아울러 현대 사회복지가 물질적 구제에서 벗어나 정서적 구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때, 불교사회복지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9월 8일 한국역사기념박물관 2층에서 ‘불교사회복지 특별 포럼’을 개최해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모의했다.

발제를 맡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임해영 연구원
‘정신복지제공처로서 사찰의 역할탐색’에서 발제를 맡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임해영 연구원은 ‘정신복지’에 대해 “현대사회의 인간소외 현상으로부터 파생된 현대인의 불안정한 심리적 상태를 원조하여 개인의 행복좌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개인의 불성(佛性) 발현을 통한 궁극적 자기완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복지 실천행위”라고 규정했다.

또한 임 연구원은 정신적 복지를 예방적 차원과 종교적 차원으로 나눠 사찰 프로그램을 정신복지로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예방적 차원으로는 산사체험 프로그램과 사찰상담을, 종교적 차원으로는 단기출가와 명상법 등을 예시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김응철 교수는 “철학적 사유를 복지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이번 논문은 분명 의미를 가진다”고 평하면서도 “사찰 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구체적 연구 없이 ‘정신복지’ 영역에 이를 이용하는 것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을 맡은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김응철 교수
또 김교수는“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불교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거시적, 이론적 연구 보다는 실증적이고 현장중심적인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은 6월 23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10주년 기념 '불교사회복지 아젠다 개발 세미나'에서 다뤄지지 않은 3가지 주제를 놓고 진행됐다.

'정신복지 제공자로서 사찰의 역할 탐색' 이외에도 ▲청소년복지 현황과 발전과제(발표: 조계종교화연합회 조달현 사무총장, 토론: 동대부속고 김형중 교법사) ▲사회복지영역의 NGO 육성과 실천전략(발표:참여불교재가연대 윤남진 사무처장, 토론: 함께하는시민행동 정선애 정책실장) 등의 주제로 포럼이 이어졌다.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9-09 오전 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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